내일 ‘청소년을 위한 여름음악회’ 국악 실내악단 ‘슬기둥’ 초청공연

전통과 현대음악이 만났을때…

국악 실내악단 ‘슬기둥’은 전통음악과 신(新)음악, 예술음악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든다. 때로는 그것 모두를 깨부수기도 하고 때로는 혼돈의 세계처럼 그 음악들을 한데 뒤섞어 개성 넘치는 음악세계를 가꿔 나간다.

청중들은 이들의 음악을 통해 신선하면서도 친근한 전통음악의 이미지를 만난다. ‘새로워진 전통음악의 이미지’, 바로 이것이 슬기둥의 모토인데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이들의 과감성은 꽤나 현실적임을 알 수 있다.

대표인 경기도립국악단 이준호 예술감독을 비롯해 멤버 대부분이 대학교수와 관혁악단 지휘자 및 악장으로 활동하는 등 국악계를 이끌어 나가는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 원일과 김용우, 푸리 등 국악계 신세대 스타들이 모두 슬기둥을 거쳐감에서 알 수 있듯이 국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수원청소년문화센터가 11일 오후7시30분 온누리아트홀에서 마련하는 ‘청소년을 위한 여름음악회- 국악실내악단 슬기둥 초청공연’은 다시한번 이들의 높은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특별 게스트로 우리의 가락과 장단에 재즈를 접목하면서 깊이 있는 음악을 들려주는 색소폰 연주자 이정식 수원여대 교수가 나와 슬기둥과 함께하는데 오래 호흡을 맞춰온 이들의 공연은 수준높은 음악이 무엇인지를 실감케 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으로는 ‘고구려의 혼’을 비롯해 ‘들춤’, ‘바람’, ‘그 저녁 무렵무터 새벽이 오기까지’, ‘프린스 오브 제주’, ‘산도깨비’, ‘신푸리’ 등 전통의 국악부터 신개념의 국악까지 폭넓은 음악을 준비했다. 청소년 7천원, 일반 1만원. 문의 218-0416.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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