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8월의 공연열기

찌는듯한 더위가 절정을 이루는 8월, 다채로운 기획공연이 도내 공연장을 채운다. 특히 이들은 관객들에게 산발적으로 작품을 보이기보다 일정한 테마가 있어 눈길을 끈다.

여름휴가를 위해 멀리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지만 가까운 공연장을 찾는 것은 어떨까. 바가지 씌울 걱정 없이 일상의 여유로움을 전하는 그 시원함 속으로 들어가 보자.

▲경기도문화의전당 ‘한 여름밤 댄스 속으로’=‘극장에 오면 날마다 축제’라는 구호를 외치며 13일부터 20일까지 오후8시부터 야외무대에 ‘댄스 축제’가 열린다. 우리의 고전무용부터 살사, 재즈, 탭 그리고 탱고까지, 각양각색의 ‘몸짓’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자연과 함께 숨쉬는 야외에서 벌어져 탁 트인 느낌이 기대되고 일방향 공연이 아닌, 쌍방향의 교감이 이루어진다. 간단한 기본동작을 관객에게 가르치고 함께하는, 그야말로 즐거운 축제가 될 전망이다.

도립무용단(13일)을 비롯해 살사홍무용단(14일), 탭퍼스·주리 스페인 무용 꼼빠니아(15일), 오리엔탈 예술단(17일), 리버스(18일), 오리엔탱고·탱고아르떼(19일), 밸리댄스코리아(20일), 등이 출연하며 전 공연 무료. 문의 230-3293

▲과천시민회관 ‘2004 여름방학 가족극축제’=6일부터 14일까지 9일간 소극장에서 가족극 3편이 선보인다.

사춘기의 성장과정을 그려 2000년 서울어린이연극제에서 작품상과 연기상, 최고인기상 등을 누린 극단 연우무대의 ‘사랑의 아침햇살’(6·7일), 마임과 변형놀이 중심의 공연모음으로 올해 홍콩국제카니발에 초청된 극단 사다리의 ‘무엇이 될까?’(10·11일), 새로운 형태와 내용이 신선한 극단 예군의 ‘토끼와 자라 그 후…’(13·14일) 등이 그것.

또 마지막날에는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여성국악실내악단 다스름이 대극장에서 ‘다스름과 함께 하는 가족음악회’를 마련한다. 많지 않은 프로그램이지만 엄정한 과정을 거쳐 고른만큼 내실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의 02)500-1220.

▲의정부예술의전당 ‘핫 뮤직, 쿨 섬머’=이미 지난달 10일부터 시작됐다. ‘토요문화마당’의 여름특집으로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6시 야외무대에서 만끽할 수 있다.

지역예술단체 및 청소년단체에게 무료로 무대를 개방해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다는 평가도 받는다.

오는 7일 미2사단 군악대의 ‘쿨 뮤직 콘서트’를 시작으로 가수 길은정과 인디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 나미밴드 등이 예정된 ‘핫 뮤직, 쿨 섬머’(14일), 한국경기소리보존회 청소년 예술단의 ‘신명나는 우리소리’(21일), 경민대 뮤지컬학과의 ‘뮤지컬 하이라이트’(28일) 등이 8월의 주말을 책임진다. 문의 828-5841

▲부천문화재단 ‘여름방학 어린이 특별 공연’=역시 지난 7월부터 마련됐다. 연극, 음악, 무용 등 다방면의 장르에서 아이들 눈 높이에 맞춘 무대공연이 장정에 오르고 있다.

복사골문화센터에서는 3일부터 8일까지 ‘어린이를 위한 현대무용 소품’이, 12일부터 22일까지는 ‘엄마가 들려주는 노래이야기’가, 24일부터 29일까지는 연극 ‘아씨방 일곱동무’가 어린 관객들을 기다리며 오정구청 옆에 위치한 오정아트홀에서는 창작가족극 ‘토기장이’(12~22일)를 볼 수 있다. 문의 032)326-6929

▲수원청소년문화센터 ‘한 여름밤 열대야 프로젝트’=1일부터 7일까지 매일 오후6시부터 조성되는, 그야말로 ‘열대야 탈출 축제’다.

도립오케스트라 리듬앙상블과 유승혁 어쿠스틱 밴드, 패션쇼, 경기민요, 퓨전 째즈 밴드 ‘One’, 공개방송 등 가족, 연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또 오후 8시부터는 재미있는 영화들이 야외에서 상영될 예정. 문의 218-0430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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