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窓/이순형 전시콘서트…내달 2일까지

어린이들의 마음은 호기심 천국이다. 어른이라면 상상치 못했을 이야기를 주저없이 쏟아내고 갖가지 창의력이 발휘된 그림을 자유분방하게 펼쳐 놓는다.

어릴때 예술체험은 그래서 중요하다. 부모는 단지 예술인으로 성장하는 것을 바라기보다 상상력과 모험심을 체험시키고 아이들 자신만의 세계를 넓혀주는 것이 중요하다.

분당 갤러리삼성 프라자에서 그림과 음악이 만나는 이색전시가 열린다.

화가 이순형이 동물원의 주인공인 동물들을 그리고, 신동일·고영신·임연진·김영식 등 6명의 작곡가가 이야기를 담아 12곡을 들려준다.

배고픈 여우와 숲속 귀염둥이 아기 다람쥐가 등장하고 느릿한 걸음의 곰과 앙증맞은 돼지도 출연한다.

아이들은 전시장에 설치된 그림도 감상하고 나른한 오후의 기린이나 여러가지 곡예를 펼치는 뱀을 소재로 한 음악도 감상할 수 있다.

프랑스 작곡가 생상스가 ‘동물의 사육제’를 썼다면 이번에는 우리 정서에 맞는 ‘동물 환상곡’을 만든 것.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이순형 그림이 있는 동물환상곡’은 작곡마당과 분당YMCA가 공동주최하고 율뮤직이 주관한 전시콘서트.

음악평론가 탁계석씨는 “농사가 씨뿌릴 때를 놓쳐서는 안되듯 어린이의 상상력 밭에 무엇을 심을지 언제 뿌릴 지가 중요하다”며 “컴퓨터 자극에 빠진 아이들에게 ‘동물 환상곡’은 정서 성장에 없어서는 안 될 신선한 예술 비타민”이라고 말했다.

음악회는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5시 3차례 열린다. 입장료 1만원. 779-3835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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