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크는 ‘즐거운 학교’
쾌적한 환경·살아있는 교육… 신흥 명문고 ‘급부상’
학교에 들어서는 순간 말끔히 정돈된 진입로가 학생들의 가슴을 활짝 펴게 하고 나란히 서서 반가히 맞이하는 가로수와 ‘용호랜드’로 불리는 교정 뒷편 휴식공간은 학생과 교사들의 안식처.
도내 신흥 명문고로 부상하고 있는 용호고교에 대한 담백한 수채화다.
이 학교의 힘은 이처럼 쾌적한 교육환경이다.
-학생들에게 ‘과목선택권’ 부여
지난 97년 군포시 당동 875 일대에 개교한 이 학교는 우수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외국어 특성화교육 등으로 학생들로부터 즐거운 학교, 가고 싶은 학교로 알려져 있다.
이 학교의 또 다른 힘은 학생들의 다양한 적성과 소질 등에 맞는 진로 지도를 위해 인문사회, 외국어, 자연과학, 예체능 과정 등을 개설하고 계열별로 과목을 다양하게 편성, 학생들에게 과목선택권을 부여해주고 있는 점이다.
이 결과 올해 도교육청이 지정하는 선택중심 교육과정 연구학교로 선정됐다.
또한 외국어과정을 개설, 영어를 집중 교육하고 있다.
도교육청으로부터 외국어 친화적 환경 조성학교로 선정돼 원어민 교사를 활용한 교수-학습방법으로 영어회화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있으며 미국 연수를 통해 생활영어도 매년 체험하도록 하고 있는 게 이 학교의 장점이기도 하다.
사이버 과학공부방을 홈페이지에 설치, 운영하고 진단 평가를 통한 문항분석 결과를 토대로 수업에 임하고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같은 교육방식으로 짧은 역사에도 불구 올해 안양권 17개 고교중 학업성취도가 중·상위권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교정에는 과학실, 수학연구실, 예체능 연구실, 컴퓨터실, 도서관, 음악실, 미술실, 어학실, 가사실 등 편리하고 유익한 부대시설들이 마련돼 있어 학생들에게 면학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끼’ 발산 동아리 활동
또한 개성과 소질 등을 개발 할 수 있는 동아리활동도 활발하다. 미디어반, RCY, 퀴리오스반, 한자능력시험반, 영미문화체험반, 고적답사반, 볼링반, 십자수반, 과학탐구반, 풍선아트반, 진로탐색반 등 50여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다.
학생들은 독서경시대회와 전국로켓모형발명대회, 수학과학경시대회, 독서대회, 발명대회 등 각종 경시대회에 참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원어민 교사 활용 영어교육 ‘메카’
주 1차례 2시간씩 실시하는 심성수련도 눈여겨 볼만하다.
남을 배려하고 친구들의 장점과 단점, 별명 등을 알고 지내면서 충돌도 예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16강 진출의 성적을 거둔 축구부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매일 맹연습을 하고있다.
이 학교 1천500여명 학생과 교사들은 ‘깨끗한 명문학교’, ‘학생들을 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군포=설문섭기자 mssul@kgib.co.kr
■인터뷰/박대순교장
“최신식 교육시설 마련 면학분위기 형성 최선”
-학생들의 교습-학습지도를 위한 교육과정체계를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평준화 도입 이후 학생수준에 맞는 12개 과목의 학습자료를 자체 제작, 활용해 수업의 질을 높이고 있으며 현대화된 과학연구실과 영어교과전용교실, 업그레이드된 컴퓨터실 등 쾌적한 교육환경을 마련, 학생들의 학습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흥 명문고로 부상하고 있는 비결은.
▲학생들과 교사들이 학구열도 높지만 영어, 음악, 미술, 체육 등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은 외국어반과 예체능반 등으로 나눠 다양한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 지도를 해오고 있다.
-명문학교 육성을 위해 가장 비중을 두고 있는 분야는.
▲자녀들의 모습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 매월 1차례씩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평생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생회 활성화와 학생 중심의 교육활동을 펼쳐 열심히 공부하고 진로 지도에 최선을 다하는 학습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인터뷰/곽남현 운영위원장
“따뜻한 교육의 요람 만들어나가길 기대”
-학생들의 학구열을 설명한다면.
▲개교 당시 교통이 불편해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선호받지 못했지만 평준화 이후 교장 선생님의 리더십으로 경기도에서 떠오르는 명문고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내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선 130여명이 4년제 대학에 당당하게 합격했다.
-학교에 대한 바람이 있다면.
▲명문학교 육성도 중요하지만 훌륭한 교사들이 꿈많은 청소년들에게 이상과 용기를 넣어 주는 교실, 학교-학생-학부모가 서로 신뢰하고 아끼는 가정처럼 따뜻한 교육의 요람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
-올해로 7회째인 용호축제는 어떤 행사인지.
▲학생들의 지친 심신을 달래고 소유한 능력과 재능을 마음껏 펼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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