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부활된 프로농구 시범경기가 오는 4일 시작돼 2주간의 레이스에 돌입한다.
프로농구의 인기를 되살린다는 취지로 한국농구연맹(KBL) 이사회가 전격 부활을 결정한 시범경기는 18일까지 팀당 4경기, 총 20경기가 열린다.
2003~2004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시범경기는 정규 시즌을 앞두고 재정비한 각 팀들이 올시즌 전력을 최종 점검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한 지붕 두 살림’을 해온 인천 SK를 인수, 새롭게 거듭난 인천 전자랜드 블랙슬래머와 시민구단화와 매각 사이에서 어느 때보다 힘겨운 여름을 보낸 코리아텐더 등 우여곡절을 겪은 팀들이 어떤 전력을 선보일 지가 관심거리다.
여기에 새롭게 추가된 외국인 선수들과 군복을 벗고 코트로 돌아온 현주엽(코리아텐더), 신기성(원주 TG), 강혁(서울 삼성) 등의 활약 여부, 트레이드 등을 통해 변화된 전력도 저울질 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일선 감독들은 체력적인 부담을 이유로 반대 목소리를 높여온 터라 시범경기가 당초의 취지를 잘 살릴 수 있을 만큼 열기를 뿜을 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1일 끝난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ABC)에 출전, 제대로 손발을 마주치 못한데다 일부 구단은 부상한 외국인 선수 때문에 제대로 팀을 꾸릴 수 없어 시범경기에서 온전한 전력을 시험하기는 무리인 것이 현실이다.
한편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지난해 정규리그 1, 3, 5, 7, 9위 팀인 대구 동양, 원주 TG, 서울 삼성, 인천 전자랜드, 전주 KCC가 A조로 편성됐고 2, 4, 6, 8, 10위팀인 창원 LG, 부산 코리아텐더, 울산 모비스, 안양 SBS, 서울 SK가 B조로 묶였다.
◇프로농구 시범경기 일정
▲4일=KCC-TG(전주·15시) ▲5일=KCC-오리온스(전주·15시) ▲9일=동양-TG(대구) LG-코리아텐더(창원 이상 19시), 모비스-SBS(울산·이상 19시) ▲11일=LG-SK(창원·15시) ▲12일=TG-삼성(원주), 코리아텐더-모비스(부산·이상 15시) ▲13일=전자랜드-KCC(부천), SBS-SK(안양·이상 19시)▲14일=LG-모비스(창원), 오리온스-삼성(대구·이상 19시) ▲15일=코리아텐더-SBS(부산), TG-전자랜드(원주·이상 19시) ▲16일=모비스-SK(울산), 삼성-KCC(용인 수지체육관·19시) ▲17일=SBS-LG(안양), 전자랜드-오리온스(부천·이상 19시) ▲18일=SK-코리아텐더(용인 양지체육관·1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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