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낫한 스님의 대표적 수행법 가운데 하나로 소개된 ‘걷기 명상’을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전시회가 마련된다.
선(仙)문화연구회와 심신수련단체 수선재는 17일부터 23일까지 인사동 서호 갤러리에서 걷기 명상을 위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선문화 체험전, 맨발로 가는 명상여행’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관람객들이 여러 설치 작품들 위로, 또는 그 사이로 천천히 걸어다니며 명상을 통해 심신을 가다듬을 수 있도록 기획한 행사. 잔디로 된 미로를 따라 천천히 중심으로 걸어가도록 만든 설치미술작가 성영진씨의 ‘선으로 가는 길’, 10여 종류의 자연석 위를 걸으며 자연의 기(氣)를 느낄 수 있도록 한 ‘순례-자연 위에서’ 등 선문화연구회 회원들이 다양한 설치작품들을 선보이게 된다.
‘선으로 가는 길’의 작가 성영진씨는 “속도 위주의 경쟁사회에서 지친 현대인들이 잠시라도 천천히 자신을 관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작품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직접 걷기 명상을 체험하는 행사인 만큼 관람객들은 입구에서 신발과 양말을 벗고 반드시 맨발로 입장해야 한다.
전시장에서는 기운을 타고 추는 명상의 춤인 ‘선무’(仙舞) 공연도 수시로 열릴 예정이다. (02)723-1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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