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건강관리/장시간 운전엔 ‘가벼운 스트레칭 필수’

“추석 명절 운전시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조심하세요”

전쟁같은 민족의 대이동이 또 시작된다. 고향 가는 길 좁은 승용차 안에서 5~6시간씩 꼼짝않고 장시간 앉아있을 경우, 혈액순환이 안되고 소화불량과 냉방병, 방광염 등 여러가지 신체적·생리적 리듬에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해 목이 뻐근하고 머리와 허리가 아파오는 것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증상은 장시간 여행시 비행기안에서나 경험할수 있는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으로, 증상이 계속되면 ‘심부정맥혈전증(DVT)’에 걸릴 확률이 높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있지 않다.

‘심부정맥혈전증’은 허벅지나 장딴지와 같은 다리 깊은 곳의 정맥에 피가 엉겨 생긴 핏덩어리(심부정맥혈전)가 심장으로 흘러들어 폐혈관을 막아(폐색전증) 심폐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현상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이런 증후군은 여러 요인으로 발생하겠지만 여행과 관련해서는 교통수단의 비좁은 좌석을 이용할 때 특히 움직임이 곤란해 발생된 혈액순환의 장애와 체내 수분 부족 등이 주된 원인이다.

또한 심부정맥혈전증(深部靜脈血栓症·Deep Vein Thrombosis)의 원인은, 자동차로 4시간 이상 휴식을 취하지 않고 계속 여행하면 혈전이 생길 수 있고 운전중에 창문을 닫으므로 인한 산소부족, 움직임이 곤란함에 공간의 협소에 따른 혈액순환 장애 등이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심장센터 채인호 교수는 “평소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있는 환자 및 노약자나 비만증이 있는 사람은 운행중에 환기를 자주 시켜주고, 고속도로 휴게실에서 2~3시간마다 가벼운 스트레칭 운동으로 신체를 자주 움직여 주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휴게실이나 차내에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과 장거리 운전을 한 사람이 계속하기 보다는 다른 동승자와 운전을 교대로 하여 운전자의 심리적 압박을 덜어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장거리 운행중 차안에서 구두를 벗고 여행자 스스로 발목 돌리기, 발바닥 누르기, 종아리 지압하기 등과 같은 운동도 간접적인 효과가 있다.

/김성훈기자 magsa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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