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연휴 건강관리/피로·과음·과식… ‘공공의 적’

추석 연휴를 전후해서는 피로, 과음, 과식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생활리듬이 깨지기 쉽다. 특히 올 추석의 징검다리 연휴는 5일이나 돼 무리하면 후유증이 커질 수 있다. 후유증 없이 추석 연휴를 보내고 가정과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는 건강관리요령을 알아본다.

닲과식과 과음을 경계해야=명절에는 자연스럽게 과식, 과음을 하게 된다. 게다가 야외활동이 많지 않을경우 운동부족까지 겹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를 대비해 상비약을 준비해 두거나 연휴기간에 여는 병원이나 약국을 미리 알아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과식과 과음을 경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건강법이다. 특히 심장질환, 당뇨병, 신장질환을 가진 경우는 음식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떡이나 산적 등 각종 명절 음식은 생각 이상으로 고열량, 고콜레스테롤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단 맛이 나는 식혜와 밥, 떡 등 탄수화물 음식,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고기류 등의 섭취에 신경을 써야한다. 이 외에도 과식, 과음으로 인한 설사, 구토, 복통 등도 만성질환자에게는 큰 위험이 될 수 있으므로 분위기에 휩쓸려 평소의 생활습관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닲생체리듬 깨지 말아야 업무복귀 수월=연휴 피로의 첫째 요인은 장거리 이동이다. 될 수 있으면 출발 날짜와 시간을 가려 최대한 자신의 생체리듬이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새벽 출발이나 밤샘이동은 주간휴식으로 쉽게 보충되지 않으며 오래 남아 연휴를 피곤하게 만든다.

또한 음주, 놀이 등으로 밤을 새면 그로 인한 전신무기력증과 요통, 관절통 등의 ‘명절후 증후군’에 시달리게 돼 업무복귀 후 심한 피로와 면역력 약화를 초래하게 된다.

닲나들이 전염병 주의=가을은 야외 나들이로 인한 전염병이 많아지는 시기다. 우리나라에서는 유행성출혈열, 쯔쯔가무시, 렙토스피라증 등이 이 때 증가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에 나갈 때 피부가 노출되는 옷을 피하고, 성묘 길에 절대로 맨발로 걷지 말며 산이나 풀밭에선 앉거나 눕지 말아야 한다. 또한 물이 고인 논이나 웅덩이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주의에도 불구하고 전염병은 100% 예방할 수 없는 만큼 만약 야외 나들이 후에 몸에 반점과 함께 열이 날 때는 병원을 꼭 방문해야 한다. 하지만 균이 몸 안으로 들어왔더라도 몸의 상태가 아주 좋으면 큰 무리없이 지나갈 수 있으므로, 연휴기간 몸이 너무 피곤한 상태가 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닲성묘시 응급상황 대처법=벌레나 벌에 물렸을 때는 부드럽게 침을 제거하고 얼음찜질을 해서 염증을 감소시킨다. 독벌레에 물렸으면 암모니아수로 소독한 후 찬 물수건을 이용해 통증을 경감시켜야 한다.

벌이나 벌레에 물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은 꼭 싸서 두고 소매가 긴 흰색이나 자연색 옷을 입고 단내 나는 향수는 피하며 벌레가 접근할 때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야 한다.

성묘시 산이나 들에서 굴러 뼈가 부러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 때는 골절 부위를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상처가 나면서 부러진 경우라면 출혈이나 감염이 되지 않도록 멸균 가제나 패드로 덮고 압력을 가해 지혈을 시켜주어야 한다. 하지만 환자의 사지가 마비되는 등 심한 경우라면 가급적 환자를 그대로 둔 채 구조대원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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