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문화재단은 올 하반기부터 ‘공연시즌제’를 도입, 관객들에게 다양한 공연정보와 선택기회를 제공한다.
공연시즌제는 일정 기간의 공연물을 사전에 일괄 공개하고 관객에게 다양한 선택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로 부천문화재단은 서울을 제외한 지역 가운데 최초로 도입했다.
부천 지역 5개 공연장을 관리·운영하고 있는 부천문화재단은 봄과 가을을 각각 한 단위로 운영하며 여름·겨울 방학기간에는 청소년 중심의 프로그램을 구성하기로 했다.
올 가을시즌(9~12월) 프로그램에는 연극 6편, 음악 6편, 무용 5편 등 모두 17편을 마련했다.
재단은 최근 높아진 관객들의 문화 눈높이에 맞춰 검증된 작품을 선정했으며, 주요작품으로는 ‘인류 최초의 키스’, ‘로미오와 줄리엣’(이상 연극), ‘이정식·나윤선의 재즈 그리기’, ‘김대진의 교감’(이상 음악), ‘백조의 호수’, ‘홍승엽무용단공연’(이상 무용) 등을 선보인다.
재단측은 자리가 잡히는대로 서서히 자체 제작에도 손을 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객을 위해 지정패키지, 자유패키지, 사랑티켓 등 다양한 선택사항과 할인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지방도시들은 예산과 전문성의 부족으로 단발성의 비전문적 기획에 의존한 결과 장기적인 관객확보에 한계를 느껴왔다”며 “부천의 경우 재정자립도와 시민들의 문화욕구가 상당히 높은 점을 감안해 염가에 양질의 공연을 제공함으로써 이들을 장기관객이자 후원자로 끌어들이기 위해 본격적 시즌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예술의전당과 LG 아트센터가 부분적으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부천문화재단은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626석)·어린이극장(350석),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1218석)·소공연장(352석), 오정아트홀(414석) 등 이 지역 5개 공연장의 운영과 시민문화복지 확대 등을 주목적으로 지난해 설립된 재단법인이다. (032) 326-6923(내선 223), www.bcf.or.kr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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