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아이와 부모가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이 과천시민회관에서 7월 한 달 동안 세 번에 걸쳐 연속적으로 마련된다.
과천시민회관이 기획프로그램으로 준비한 ‘2003 BIG3 과천 여름초청 공연’. 어린이를 위한 세 편의 작품이 9일부터 27일까지 릴레이로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첫 작품은 9일부터 13일까지 막을 올리는 ▲‘춤추는 강아지’. 97년 서울국제 아동공연예술제에 초연돼 관객이 선정한 최고 인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토종개(?)인 ‘누렁이’가 등장해 외국 유명 강아지 속에서 겪는 설움과 고난을 보여주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긴다. 강아지로 등장하는 배우들의 현란한 개인기와 순수창작된 라이브 곡 연주가 생동감과 함께 경쾌함을 더한다.
이어 16일부터 20일까지는 ▲‘피아노와 플룻으로 만든 그림연극’을 볼 수 있는데 기존 어린이극의 형식을 깬 ‘감성연극’을 표방한다.
‘보는 음악, 듣는 연극’을 추구하며 피아노와 플룻의 라이브 연주가 무대 위의 연극과 어우러져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특징. 연주되는 곡은 클래식과 재즈, 팝, 동요 등 모두 16곡이며 배우들이 선보이는 마술과 종이접기를 이용한 소품 등은 극에 흥미를 돋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끝으로 아이들에게 무한한 창의력과 상상력을 전하는 인형극 ▲‘부르노의 그림일기’가 23일부터 27일까지 상연된다. 순수창작인형극으로 무대장치와 조명, 진행방법 등이 독특하다.
35개의 격자형 사각 틀 안에서 퍼즐과 도미노의 원리를 이용한 각 칸들이 독립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고 조합을 이루기도 한다. 씨앗을 심는 과정부터 꽃이 피기 까지, 주인공 브루노가 일주일 동안 겪는 이야기를 음악과 함께 아기자기한 인형을 통해 보여준다.
세 작품의 공통 특징이라하면 어린이 뿐 아니라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 동심의 세계로 안내한다. 또한 비슷한 듯 하지만 색다른 맛을 전하는 각각의 작품을 골라보는 재미도 빼 놓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티켓은 30%할인된 가격으로 세 공연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BIG3팩과 20% 할인된 가격으로 두 공연의 관람이 가능한 BIG2팩 등이 준비돼 있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4시30분,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2시와 4시30분 2회. 문의 (02)500-1220~1.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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