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최고/오산고등학교

푸른 학 깃들이는 그윽한 골에 겨레의 잠을 깨는 은은한 종소리.

무봉산 자락에 ‘진리·사랑·봉사’의 교훈을 기치로 참된 인성과 끝없는 배움을 향해 전통을 세워가는 학교.

오산고를 일컫는 표현들은 이밖에도 많다.

창단 2년만인 지난 3월 의정부에서 열린 경기도협회장기 및 전국체전평가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축구부는 이 학교 남녀 학생들에게 ‘꿈★은 이루어 진다’는 희망을 안겨줬다.

1948년 성호고등공민학교로 설립인가를 받은 뒤1950년 5월 오산학원 설립에 이어 1954년 3월 오산고교 설립인가(3학급)와 함께 초대 서영석 교장이 취임한 이래 줄곧 학급이 증설되면서 올 현재 47회째 졸업생 1만1천400여명을 배출했다.

오산고는 학력의 지속적인 신장으로 진로지도의 전문화, 개인 능력에 따른 수준별 이동수업 강화, 논술 심층 면접 대비 교육강화, 자기주도학습 풍토 조성, 특기적성교육 활성화와 바른생활 습관지도 등으로 기본생활 습관지도 철저, 주인의식 고취, 효행·선행·봉사생활의 정착을 교육의 중점 목표로 설정,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개인별 능력에 따른 수준별 이동수업 강화는 학생 개개인의 학습능력차이에도 똑같은 수준의 수업을 진행할 수 밖에 없는 기존의 수업방식에서 탈피, 학생들의 수준별 수업을 통해 중위권은 물론 상위권 학력 진입을 극대화시키는 한편 하위권 또한 학습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계기를 부여해 전반적으로 학습능률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오산고는 최근 수년동안 수도권대학 진학률이나 동아리활동 등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 대입의 경우 103명이 서울대 등 수도권 대학에 합격한 것을 비롯, 올 졸업생 98% 이상이 전국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등 명문고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다.

또 학교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현재 34개의 동아리들이 다양하고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평소 꿈꿔 온 이상을 실현시켜 나가고 있다.

그 결과 학생들이 전국 발명품 대회에서 장관상 수상 등 교내외 각종 경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특기적성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실내악반을 비롯, 환경보호활동 및 어려운 이웃에 대한 자원봉사활동 등은 오산고 반세기 전통으로 이어져 전인적 인간육성을 실천하는 학교로 자리를 매김하고 있다.

분기별로 발행되는 ‘청솔투데이’지는 학생 기자들이 살아 숨쉬는 현장을 생생히 지면에 담아 발간하는 자랑거리.

10여개 분야에 걸친 폭넓은 장학제도도 주목받고 있다.

명문대 입학시 주어지는 동창회 장학금을 시작으로 입학성적 3위권에 지급되는 청암장학금, 오산시애향장학금, 입학장학금, 우등장학금,특기장학금,근로장학금,극빈장학금,오산시장학금,기타 장학금 등으로 수혜자가 137명에 이른다.

여기에 고만철 진학지도 연구부장(46) 등이 그동안의 진학 노하우를 엮어 집필한 ‘2003년 대학입시전략(진학사 발간)’은 대입 수시·정시모집을 대비해 집대성한 진학 길라잡이로 오산고는 물론 전국의 학생들이 요긴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 학교가 배출한 전·현직 인사들도 적지 않다.

지난 89년부터 93년까지 5년간 오산중·고 총동문회장을 지낸 박신원 현 시장을 비롯, 서기원 전 KBS 아나운서실장(1회),구박 전 KBS 미디어국장(2회), 서익원 전 수원지검장(〃), 김천교 전 오산고 교장(3회), 조석구 시인(4회),이선웅 전 대구 동부경찰서장(〃), 이광정 경원대 대학원장(5회), 황종선 고려대 교수(〃), 유태영 전 오산시장(7회), 홍순길 오산중 교장(〃),홍승기 서강대 교수(8회), 이상호 고려대 교수(〃), 최길용 부천교육청 장학관(9회), 백대현 오산시의회 의장(13회), 이종상 전 오산시의회 전문위원(〃), 한두석 한흥철강 대표 (15회), 이용우 경기도의회 의원(16회), 최윤희 해군 제독(17회), 최원헌(12회), 남대성(20회), 임찬섭(23회) 시의원 등이 있다./오산=조윤장기자 j60@kgib.co.kr

◇정기영 오산고 교장 인터뷰

-남녀 학생들에 대한 인성교육과 진학지도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부모에 효도하고 교사에 대한 존경심을 고취시키는데 중점을 둬 시대가 요구하는 실력인을 양성하고 지역사회에 부응하는 투철한 질서교육에 중점을 두고 최선의 삶을 추구하는 근면·성실한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진학지도의 애로는 무엇이고 개선책이 있다면.

▲오산지역에서 중학교를 졸업하는 상당수 상위권 학생들이 인근 수원 등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우수학생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진보적인 향토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애향심을 바탕으로 한 인재양성에 목표를 두고 장학제도 활용 등을 통해 우수학생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 여기엔 학교측의 노력은 물론 학부모와 학생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선행돼야 한다.

◇인터뷰 한두석(51) 오산중·오산고 총동문회장

-지난 18일 오산중(16회)·오산고(15회) 총동문회장에 만장일치로 선출됐는데 소감은.

▲먼저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주어진 임기동안 다소 이완된 동문회를 활성화하고 공감대와 화합을 도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곧 구성되는 임원진과 함께 흐트러진 조직을 추스린 뒤 사업계획이 목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

-향후 전개해 나갈 특색사업이 있다면.

▲아직은 임기 초반이라 이렇다할 청사진이 마련되진 않았지만 동문회 활성화라는 대전제하에 동문간의 대화합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 학교와 여러 동문들의 아낌없는 격려와 채찍을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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