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공연...'얘들아 노~올자'

올해로 81회를 맞는 어린이 날. 경인 지역 곳곳에서는 5일을 전후해 아이들을 위한 풍성한 공연과 행사가 펼쳐진다. 공연장별로 뮤지컬이나 어린이극 등 아이들이 꿈과 희망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되는가 하면 각 시·군에는 따스한 5월의 햇살과 함께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기는 풍성한 축제가 열린다.

‘용인시에는 어떤 문화유산이 있을까?’

어린이 날이라고 아이들에게 선물만 안기기 보다는 부모와 함께 풍요로운 문화행사들을 즐기고 체험한다면 무엇보다 값진 선물이 될 것이다.

▲과천시민회관=3일부터 5일까지 대공연장에서 가족뮤지컬 ‘오즈의 마법사’가 공연된다. 동화의 영원한 스테디셀러 ‘오즈의 마법사’를 뮤지컬로 보여주는 공연으로 아이들에게 가족의 소중함과 이웃과 함께 하는 교훈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 ‘도로시’가 마녀의 위협 속에 토토와 허수아비 등을 만나 우정을 키우고 캔자스와 맨치킨 마을 등을 돌며 겪는 모험,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오즈의 나라로 떠난다는 내용은 재미와 감동이 더한다.

이번 공연에는 ‘Back-Stage Tour’프로그램이 실시돼 뮤지컬 관람을 마친 가족들이 무대 뒷편의 제작과정과 무대세트 등을 견학할 수 있는 것이 특징. 공연은 오후3시와 6시. 문의 256-0559 또는 (02)500-1220.

▲군포시민회관=‘소’로 유명한 천재화가 이중섭의 그림을 어린이극으로 환생시킨 ‘이중섭 그림 속 이야기’가 3일부터 이틀동안 오후 2시와 4시,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그림’을 ‘극’으로 바꾼 독특한 시도와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는 비언어성 등을 특징으로 한 이미지연극으로 화가 이중섭의 그림속 주 소재인 소를 비롯해 게, 물고기, 아이 등을 형상화 시킨 영상과 애니메이션, 인형 등이 무대를 채운다.

이중섭 작품 속에 담긴 가족애와 천진난만한 동심의 세계를 통해 아이들에게 순수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의 390-3510.

▲안양문화예술회관=3일 대공연장에서 어린이 뮤지컬 ‘하얀마음 백구’가 공연된다.

진도에서 대전으로 팔려갔던 진돗개 ‘백구’가 옛 주인을 잊지 못하고 천리길을 마다 않으며 돌아왔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이미 수년동안 애니메이션과 연극의 주요 테마로 쓰인 바 있으며 이번에 무용과 재즈 그리고 북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형식의 가족뮤지컬로 새롭게 태어났다.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백구’가 겪는 파란만장한 역경이 다양하면서도 신기한 무대효과를 통해 극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 낮 12시와 오후 2시 및 4시 3차례 상연된다. 문의 389-5362.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폐품을 활용한 상상세계 어린이극 ‘내 친구 플라스틱’이 4일과 5일 소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플라스틱과 음료수병, 계란판 등 일상 속에서 사용되고 버려지는 물건을 아이들이 친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재탄생 시킨 작품.

1998년 초연된 이후 4년여 동안 여러시도를 통해 만든 레퍼토리중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교육적 효과가 높은 테마만을 엄선, ‘병플롯 연주회’와 ‘얼굴 파는 백화점’, ‘줄과 막대는 요술쟁이’, ‘울퉁불퉁 계란판’ 등으로 구성했다. 재활용품에 새생명을 불어넣어 아이들에게 사물의 소중함과 환경의 중요성을, 부모에게는 잃어버린 동심의 세계를 반추시킬 것으로 보인다. 낮 12시·오후 2시·4시 3회 공연. 문의 (032)420-2722.

▲기타=부천 복사골문화센터 어린이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어린이연극 ‘바둑아 놀자’가 18일까지 계속되며 부천시청 대강당에서는 5일 오후2시와 4시 어린이뮤지컬 ‘미녀와 야수’가 상연된다. 문의 (032)320-2068.

이 밖에 5일까지 김포실내체육관과 김포시민회관 다목적홀에서는 각각 뮤지컬 ‘피터팬’과 인형극 ‘배꼽도둑’이, 평택남부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는 4일까지 뮤지컬 ‘동화나라의 마리’등이 공연된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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