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사의 유해성
황사는 중국 북부의 황하유역과 타클라마칸, 고비사막 등에서 발생한 다량의 먼지가 1~3㎞ 상공의 편서풍으로 타고 우리나라와 일본 쪽으로 이동해온 것이다. 황사 자체는 철, 알미늄, 규소 등 황토성분이므로 인체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다.
하지만 0.2~20미크론의 미세한 입자는 호흡기와 눈이 따갑고 아픈 증상을 일으킨다. 황사 기간 중 흡입하는 먼지의 양은 평상시의 3배. 금속성분의 양도 종류에 따라 2~10배쯤 많아진다고 한다. 따라서 황사가 심할 때에는 기관지염이나 천식환자, 눈이 약한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
◇황사가 일으키는 질환
*기관지 천식
기관지가 약한 천식환자나 폐결핵 환자가 황사에 노출되면 호흡이 아주 곤란해 질 수 있다.
황사가 폐로 들어가면 기도 점막을 자극해 정상인 사람도 호흡이 곤란하고 목이 아프다. 천식환자는 황사가 심하면 외출을 삼가하고, 실내 공기도 건조하므로 가습기로 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다.
닲알레르기성 결막염
황사가 계속되면 눈병환자들이 늘어난다. 이유는 봄철의 건조한 공기가 자극성 또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잘 일으키기 때문.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충혈이 되고 눈에 뭐가 들어간 것같은 이물감을 느끼는 것이 주된 증상. 외출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으나 불가피하게 외출했다가 귀가하면 미지근한 물로 눈과 콧속을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좋다.
닲피부
건조한 날씨, 황사에 꽃가루까지 겹치면 피부는 가려움증, 따가움이 생길 수 있다. 심하면 발진이나 발열, 부종으로 이어지는 피부염과 피부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다.
피부관리에서 가장 신경써야 할 것은 화장보다 세안이다. 얼굴에 먼지나 꽃가루가 남아 있으면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쉬우므로 미지근한 물과 저자극성 클렌징폼, 미용비누로 세안을 한다. 외출 전에는 크림을 발라 피부에 보호막을 만든다.
◇ 황사 예방수칙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자제하는 게 최선이다.
닲외출이 부득이 할 경우 마스크를 쓰고 신체노출은 최소화한다.
*귀가 후에는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한다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고 실내의 습도를 적당히 유지한다.
*만성 질환자는 비상약을 준비한다.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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