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금노상) 제243회 정기연주회가 21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신춘음악회’인 이번 공연은 봄의 향기를 전하는 베토벤의 작품으로 꾸며진다.
첫 곡은 베토벤이 유일하게 완성시킨 오페라 서곡 ‘피델리오’로 시작된다. 베토벤이 9년여의 세월을 소요하고 완성한 작품으로 단순한 줄거리를 초월해 ‘인간해방’이란 가치를 구현했다고 평가 받는다. 우아하고 격정적인 리듬이 반복되는 오페라의 결정판.
두번째 곡으로는 피아노 협주곡 3번 다단조 op.37이 연주된다. 피아노 협주자와 함께 하는 이 곡은 오케스트라에 의해 주제가 제시되는 협주적 소나타 형식으로 시작돼 비극적 분위기와 강렬함이 교차된다. 피아노와 관현악의 대화가 펼쳐지며 감미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끝곡은 인간의 해방을 부르짖던 베토벤의 일면을 볼 수 있는 교향곡 제3번 ‘영웅’ 내림 마장조 op.55. 제1악장은 빠른 템포로 활기차게 연주되는 대담한 구성을 취하며 장송행진곡인 2악장에서는 고귀한 생명과 영웅을 추도 하는 분위기와 극적 긴장감이 동시에 나타난다. 유머와 익살이 섞인 3악장을 거쳐 빠른 템포로 거대한 힘을 느끼게 하는 4악장으로 마무리된다.
이번 연주회는 피아니스트 박종화씨가 협연자로 나선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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