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은 소외 받을 사람이 아닌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야 할 친구이자 이웃이다”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등불교회(담임목사 장병용·45)는 이같은 모토를 실천하고 있는 작은 공동체 중에 하나다.
이 교회 장병용 목사와 교인 100여명은 장애인 공동체 건립 기금 마련과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몇 년째 ‘사랑의 바자회 및 등불문화마당’을 개최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그 동안 시인 정호승을 초청, 지역주민을 위해 문학강좌를 개최하고, 판화작가 류연복의 작품전시회도 풍성히 열었다.
이번에는 욕심을 더 부려 국내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모아 자선전시회를 연다.
이 자선전시회는 장애인들의 전인교육을 담당할 특수학교와 장애인과 일반인이 함께 문화향수를 누리기 위한 복합문화공간의 건립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등불교회는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미술전문 큐레이터의 도움을 받아 중견그룹전 못지 않은 전시회로 꾸몄다.
전시는 서울과 수원서 두 차례 열린다. 16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밀알미술관에 이어 4월1일부터 7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린다.
오픈식이 열리는 15일 오후 4시에는 수원챔버오케스트라 현악 4중주단 연주와 첼리스트 김명주의 독주가 흥을 돋울 예정이다.
참여작가는 깔끔한 구도와 짧은 시구로 아름다운 삶을 표현한 판화가 류연복을 비롯 분청의 대가 변승훈, 닥종이 인형으로 유명한 이승은·허헌선 부부, 새련되게 철을 다루는 연금술사 최태훈 등 16명이 참가한다.
이밖에 꽃, 나무, 들판 등 일상적인 자연의 풍경을 생명력 있게 묘사한 이춘영과 조각가이면서 경쾌한 느낌의 회화적 느낌을 담은 한미진씨의 작품이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회화에서부터 조각, 판화, 도예, 인형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편 이번 자선 전시회의 작품 판매 수익금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전액 사용되기 때문에 참된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문의 294-2667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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