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5일 전국민의 절반 이상인 2천500만명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터넷 왕국’이자 ‘세계적인 IT강국’인 우리 나라에서 인터넷 망이 동시에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 무기력했던 한국의 인터넷 보안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인터넷이 급속히 발전해 은행, 쇼핑, 오락과 정보, 개인 사생활까지 이제 인터넷 없이는 살아가기 어려울 정도에 이르렀지만 인터넷의 역할이 커져감에 비례해 해커들 또한 그 범위가 넓어지고 그들의 영향력도 커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MBC ‘심야스페셜’에서는 3부작‘해커와의 전쟁’을 10∼12일 밤에 방송, 실제 해커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증언을 토대로 해커에 대해 집중조명해 본다.
제1부‘해커, 창과 방패’(10일 밤 12시 25분)편에서는 지난 1월 25일 웜 바이러스를 유포시키며 전국의 인터넷망을 마비시킨 해커라는 존재에 대해 살펴보고 생활 깊숙이 파고든 해킹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살펴본다.
또한 온라인 게임을 해킹해서 구속된 경력을 가진 한 해커가 ‘당당하게 해킹한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를 통해해커의 긍정적인 면도 살펴본다.¶제2부‘인터넷 속의 은둔자, 해커를 만나다!’(11일 밤 12시 25분)편에서는 좀처럼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해커들을 만나본다.
온라인 게임 스타크래프트를해킹해 게임업계에 파문을 일으킨 한 해커, 90년대 해킹전쟁의 주역인 카이스트의 컴퓨터동아리 회장 진모씨, 정보보안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는 최모씨 등 3인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 본다.
3부‘정보화 시대의 파수꾼!’(12일 밤 1시 5분)은 인터넷 대란 사태를 통해 본해킹과 바이러스 유포의 심각성과 보안업체와 경찰청 사이버 테러대응센터, 바이러스 연구소에서의 대처 상황을 카메라에 담는다.
또한 인터넷 침입 차단시스템, 침입탐지시스템 등 체계적이고 근본적인 보안대책과 이에 대한 투자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초점을 맞춘다.연출을 맡은 박봉곤 PD는 “1월 초부터 프로그램 기획에 들어갔는데 실제로 인터넷 대란이 일어나 깜짝 놀랐다”면서 “이제까지 부정적으로 비춰졌던 해커들에 대한시각을 ‘정보화 시대의 파수꾼’인 긍정적인 해커의 모습으로 바꾸고 양성해야 안전하면서도 양질의 인터넷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제작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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