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부모들은 입학하기 전에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준비해야 할 지 걱정이 앞선다. 전문의들은 취학아동에게는 무엇보다 건강 체크가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수학능력에 필수적인 시력 및 청력검사, 치아검사, 성장발육 등의 신체적 건강검진과 지능발달 상태와 행동장애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사해야 한다. 각 과별로 전문의가 추천하는 취학 전 아이의 건강 체크법을 알아본다.
◇ 건강 체크하기
*소아과= 홍역 2차 예방접종 시기에 접종하지 않을 경우 전염병으로 폐렴이나 뇌염 같은 치명적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적절한 시기에 한다.
*치과= 충치 치료는 하루 세 번 양치질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충치와 치주병은 아동기에 시작돼 평생 계속되기 때문에 초기에 예방이 시작되어야 한다. 두 질환 모두 원인은 치태로, 올바른 칫솔질로 치태를 제거함으로써 예방이 가능하다.
*안과= 시력은 어느 정도이고 색을 구별하는 데 지장이 없는지를 사전에 검사해야 한다. 어린이들은 3~4세에 시력검사를 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일찍부터 시력의 이상을 발견하여 교정안경을 착용하여 주어야만 교정시력도 계속 발달 및 유지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약시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시력검사의 조기 시행 및 조기 교정은 매우 중요하다.
*이비인후과=축농증을 앓거나 코피를 자주 흘리지는 않는지, 소리를 듣고 구별하는 데 이상이 없는지 사전에 검사해야 한다. 목의 통증과 발열 연하통(음식물을 삼킬 때 목이 아픔), 계속 입을 벌리고 숨을 쉬게 되는 편도선염과 중이염, 축농증 등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
◇ 학교생활 적응하기
규칙적인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일찍 자고 일어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녁 9시30분쯤에는 꼭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는 7시~7시30분쯤에 일어나야 한다.
학기 초에 용변을 혼자서 볼 수 없는 어린이들이 선생님께 말하기가 부끄러워 그냥 옷에다 실수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어린이에게 두고두고 상처가 되기 때문에 되도록 아침에 집에서 용변을 보는 버릇을 들이게 하고, 혼자서 용변 보는 법과 화장실 예의 등을 지도한다. 예를 들면 화장실 노크, 물 내리는 법, 화장지 사용, 손 씻기 등이다. 그리고 멜빵 바지보다는 간편한 복장이 용변을 혼자 보는 데 도움이 된다.
◇ 등교 거부증 진단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불안감과 부담을 느끼는 부모와 아이들도 있다. 초등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다.
이는 학교가 싫거나 무서워서 가지 않는 것 같아 보이지만 집을 떠나는 것과 어머니와 떨어지는 것이 두렵기 때문으로 분리 불안장애의 한 형태다.
이들은 대부분 ‘학교에 가기 싫다’는 말을 분명하게 하지 않는다. 대신 복통, 두통, 설사, 어지러움, 토할 것 같은 느낌 등과 같이 신체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분리불안은 아이들의 정상적인 발달과정에서 누구나 겪는 증상이다. 이들 중 부모나 의사의 적극적인 개입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을 방치했을 때 아예 학교를 가지 않는 것과 같은 심각한 불안장애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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