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포스터.신문호외 '異色전시회'

신문호외와 공공포스터로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조명하는 이색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화제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갤러리에서 오는 9일까지 계속될 ‘공공포스터와 신문호외로 본 시대상’은 벽과 기둥에 부착되었던 포스터나 거리를 휩쓸고 다녔던 신문호외를 전시, 당시의 시대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간단명료한 메시지와 고도의 상징성 및 미적 감각을 지닌 포스터는 한 시대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 그리고 대중의 기호를 반영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포스터는 정치선전, 공공캠페인, 상품광고 혹은 기업홍보의 수단으로 국가정책 또는 정치적 목적과 사회계몽을 위해 사용됐던 공공포스터로 꾸며졌다.

또 신문호외는 일반적으로 언론사에서 중대 뉴스를 신속하게 보도하기 위해 임시 발행하는 신문을 가르키는데 정규적인 편집체제를 갖추지 않고 ‘6하 원칙’에 의해 사건의 개요만을 간략하게 보도하는 형식으로 현재는 다(多)매체 생성과 미디어의 고(高)성장 때문에 찾아보기 힘들어진 추억이 된 매체다.

한 시대에서 그 시대가 지향했던 목표, 희망을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공공포스터와 획기적인 사건이나 긴박한 상황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전달했던 신문호외는 당시의 시대상과 단면을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는 하나의 지표이자 증거물. 이번 전시회에서는 60년대부터 90년대 초까지의 작품 150여점이 전시된다.

사회, 경제관련 분야와 불조심 및 저축장려 포스터, 아시안게임·올림픽을 비롯한 스포츠 관련 포스터 등 100여점의 공공포스터와 정치·안보 및 대통령과 국회의원 선거를 다루거나 10·26사태, 김일성 사망, 간첩신고, KAL기 추락사건 등 당시 세간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신문호외 50점이 관람객을 맞는다.

이번 전시는 근대 생활사 자료 수집가인 최웅규씨가 그동안 수집했던 소장품을 대중들에게 선보이려는 의지로 열리게 됐다. 문의 (032)430-1157~8.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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