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수달엔 '무형문화재' 짝수달엔 '우리춤 공연'...즐거운 '두배'

경기도박물관(관장 양미을)이 올 한해 정기공연으로 ‘경기도 지정 무형문화재’와 ‘해설이있는 우리춤 공연’을 격월로 무대에 올린다.

홀수달에는 경기도 지정 무형문화재가, 짝수달에는 해설이 있는 우리춤 공연이 매월 마지막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1시간 가량 공연된다.

이에 따라 도 박물관은 한해를 시작하는 1월에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 21호로 지정된 안성 바우덕이 남사당 풍물놀이를 무대에 올린다. 이 공연은 가내의 안녕태평과 개인의 소원성취 발원을 위해 하늘을 울리고, 땅을 흔들어 소원성취를 비는 고사덕덤과 풍장의 의미를 담았다.

안성 바우덕이 남사당 풍물놀이 보존회가 출연해 펼치게 될 공연에서는 경기 웃다리 농악과 무동놀이, 버나(접시)돌리기 등이 선보인다.

안성 남사당 풍물놀이는 유랑의 예인들이 풍물을 기본으로 버나(접시)돌리기, 얼음(줄타기), 살판(땅재주), 무동·덜미(인형극)·덧뵈기(탈놀이)등의 연희(演戱) 로 구성돼 서민들에게 재매와 웃음을 전달해왔다.

지난 40년 이후 맥이 끊겼던 이 풍물놀이는 지난 82년 안성 남사당 보존회가 조직되면서그 맥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복원작업에 들어간 줄타기와 덜미를 제외한 경기 웃다리 농악과 무동놀이, 버나돌리기 등을 중심으로 풍물놀이를 선보이고 있다.

봄을 시작하는 3월에는 임정자씨등이 출연해 경기잡가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31호인 ‘경기소리’가, 마당놀이에 적합한 5월에는 김대균 등 8명이 출연해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인 ‘줄타기’ 공연이 펼쳐진다.

호미를 사용하는 김매기가 끝나는 달인 7월에는 학생들의 여름방학기간을 맞아 우리 놀이의 우수성을 알리고 함께 공연에 흠뻑 빠져볼 수 있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2호인 ‘고양 송포 호미걸이’ 공연이, 추수가 끝난뒤 각 마을별로 도당굿을 벌이는 9월에는 굿에 대한인식과 풍요로움에 대한 감사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경기도당굿(중요무형문화재 제98호)이 오수복 기능보유자 등의 출연으로 펼쳐진다.

마지막 11월에는 양주군에서 전승되고 있는 가면극으로 해학과 풍자의 백미를 마음껏 느껴볼 수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호인 양주별산대놀이가 무대에 올려진다.

한편 도 박물관은 짝수달인 2월 김백봉 무용단(예술원회원) 초청 해설이 있는 우리춤 공연을 시작으로 4월에는 용인대 무용과 교수인 한윤희 무용단이, 6월에는 대진대학교 무용과교수인 신명숙씨가, 8월에는 대진대 김근희 교수가, 10월에는 수원대학교 무용과 오혜순교수가, 12월에는 순천향대학교 무용과 김명주 교수가 각각 출연해 해설을 곁들인 우리춤공연을 펼쳐 보인다.

전 공연 무료이며 선착순 입장하면 된다. 문의는 경기도박물관 유물관리부(288-5386)나 홈페이지(http://www.musenet.or.kr)

/고종만기자 jmg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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