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지상에서의 마지막 가족 = 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 2001년 발표한 소설로 텔레비전 드라마로도 방영됐다. 현대 일본사회의 사회병리현상 가운데 하나로 외부와 접촉을 끊고 방에 틀어박혀 지내는 이십대를 가리키는 ‘히키고모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일본의 전통적인 가족관계가 해체되는 과정을 그렸다.

한편 7~8년 전 일본문학 시리즈를 출간했던 웅진닷컴은 무라카미 류의 소설 출간을 계기로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 나쓰메소세키의 ‘마음’을 재출간했다.

▲모독(전2권) = 체루야 살레브 지음. 서유정 옮김. 이스라엘 작가가 쓴 장편소설로 히브리어 원제는 ‘Hayei Ahavah(사랑의 삶)’.대학교수 임용을 앞둔 서른살 된 유부녀 야아라가 유럽에서 돌아온 아버지의 친구와 사랑에 빠진다. 굴욕과 모멸, 자기파괴의 과정을 겪으며 나이가 두 배나 되는 남자에게 맹목적 열정을 바치던 여주인공은 1년간의 혹독한 사랑 체험을 통해 자신의 성장기를 짓눌렀던 가정불화의 원인을 차츰 깨닫는다. 푸른숲刊

▲포옹할까요 = 캐서린 키팅 지음. 이수은 옮김. 포옹의 힘을 찬미한 책. 정신건강 교육자이자 상담가인 저자는 인간의 감정을 무언으로 전달할 수 있는 포옹이야말로 육체와 정신의 건강을 복원시키는 치료법이라고 주장한다. 포옹이 가져다주는 장점을 열거하고 ‘뺨맞대기’ ‘옆구리 채워주기’ ‘맞춤 포옹’등 여러 가지 포옹의 유형과 기법을 안내한다. 저자는 또 ‘성접촉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할 것’ ‘상대가 안기기를 원하는지 파악하고 의사를 존중할 것’ 등을 포옹의 예절로 꼽는다. 이레刊.

▲해피 북 = 행복은 다면체. 4살 꼬마부터 70대 할머니에게까지 가장 행복했던순간을 물었다. 평범하지만 이들의 대답은 행복을 공감하게 만든다.‘운동장 조회 때 누구 한 명 쓰러져서 교실로 다 들어갈 때’ ‘프라이팬의 부침개를 탁 뒤집을 때’ ‘통장 잔액이 예상보다 많이 남았을 때’ ‘팔씨름에서 이겼을 때 나를 바라보는 뭇여성들의 시선’ ‘철책선 근무 때 바라보던 크리스마스 트리’.보통 사람들에게서 777개의 행복한 순간을 채집한 뒤 짧은 문장으로 나열했다. 아메바刊.

▲이슬람 미술 = 조너선 블룸-셰일라 블레어 지음. 강주헌 옮김. 이슬람 미술은 건축을 제외한 회화와 조각의 전통을 찾아보기 어렵다. ‘신의 계시를 옮겨 적는 일’을 신성시해 책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 이슬람인들은 건축과 공예에 글을 새겨 넣는 전통을 낳았다. 이슬람 미술사를 전공한 학자 부부인 두 저자가 이슬람 미술 1천년 역사를 칼리프 한 사람에 의해 통치되는 태동기, 칼리프 세력이 붕괴되고 지방세력이 할거하던중기, 오스만제국ㆍ사파이왕조ㆍ무굴제국 등 강력한 황제들이 등장한 제국기의 세시기로 나누고 시기마다 건축과 제책, 직조, 화(火)예술 분야의 성과를 분석했다. 한길아트刊.

▲마네의 손과 모네의 눈 = 김광우 지음. 마네와 모네는 이름이 비슷할 뿐 아니라 같은 시기에 활동한 화가여서 더욱 혼동하기 쉽다. 작품 성향도 마네는 인물화를 주로 그렸지만 풍경화를 보면 모네의 그림과 유사하고, 모네는 풍경화를 주로 그렸지만 인물화를 보면 마네의 그림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도서출판 미술문화가 펴내는 ‘위대한 커플’(The Great Couples) 시리즈 첫 권으로 마네와 모네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서로 비교하면서 서로간 주고받은 영향을 살피고 있다. 그림과 사진 자료 등 500여컷의 도판이 실려 있다.

▲아내의 고향 = 이순원 외 지음. 유명 시인.소설가.평론가가 전남 고흥군 도화면 구암리의 바닷가 마을에서 아내, 가족, 인생과 자연에 대해 글을 썼다. 사진작가 이상윤씨가 찍은 흑백 사진들이 곁들여져 어촌 풍경으로 시야를 열어주면서 자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고재종 고진하 구효서 문인수 박상우 송재학 심상대 안도현 이경호 이문재 이순원 이승원 이재무 이하석 장석남 장석주 최영철 하창수 황학주씨가 참여했다. 리브가刊.

▲23살의 선택, 맨땅에 헤딩하기 = 유수연 지음. 서울에서 영어 학원강사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들려주는 영어 배우기와 해외취업 성공기.23살에 호주로 떠나 현지 대학을 졸업하고 영국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마친뒤미국 하얏트 호텔에서 호텔리어로 일했던 치열했던 자신의 20대 경험을 기술했다. 한국인으로서 유학과 외국 취업은 고생의 연속이지만 ‘맨땅에 헤딩한다’는 마음가짐만 확실하면 뭐든지 다 해낼수 있다는 메시지. 소담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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