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핵 ’비외교적’ 대응 검토할수도”

부시 행정부는 북한을 침공할 의사가 없다고 거듭확인해 왔지만 북한이 점점 더 핵무기 제조에 근접할 경우 ‘비외교적’대응을 검토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부시행정부의 한 고위관리가 경고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이 고위 관리는 “지금까지는 아무도 대북 경제제재나 봉쇄 같은 더 강력한 조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대결 국면이 격화하면 이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부시 행정부 관리들이 최근 몇 주간 북한의 위협을 애써 무시하려 해왔지만 북한이 미국과의 대결을 격화하기 위해 이토록 빨리 실제 행동에 나설 줄은 몰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영변 5MWe급 원자로 봉인 제거에 이어 최우선 감시대상인 8천여개 폐연료봉 저장시설에 대한 봉인마저 제거함에 따라 북-미간 대결상황이 제네바합의 체결 직전인 1994년과 같은 위기 국면으로 회귀했다고 진단했다.

신문은 또 부시 행정부가 북한의 행동으로 인해 협상을 택할 것인지 아니면 군사적 대결을 감행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새로운 압력을 받고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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