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돌에서 실 뽑는 세코텍 기술력

“돌(石)에서 실을 뽑아 옷감을 만들었습니다”

최근 한 중소업체가 현무암에서 실을 뽑아내는 세계적 기술을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개발에 성공, 적잖은 화재를 모으고 있다.

경기 화성시에 소재한 (주)쎄코텍(대표이사 이춘규)이 그 주인공.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쎄코텍이 개발에 성공한 이 기술은 원래 러시아(구 소련)가 군사용으로 개발한 첨단기술로 그동안 한국을 포함한 서방국가에서 기술개발을 위해 적잖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동안 러시아는 이 기술을 우주선과 미사일 등 방위산업에 적용해 왔으며 독점적 위치에서 세계 각국에 수출해 왔다.

쎄코텍은 이 기술을 얻기 위해 모두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3여년간의 연구끝에 최근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 돌실은 적용범위도 광범위해 건축자재 뿐만 아니라 발전시설, 기계공업, 자동차공업,조선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단열재, 흡음재, 필터제품, 보강제로 널리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춘규 대표는“원리는 간단하지만 워낙 높은 기술력을 요하고 있어 기술개발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방위산업 뿐만 아니라 기능성 의류, 주방기기 등 적용범위가 광범해 국내 산업에 적잖은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현재 개발 초기단계여서 첨단제품에 적용은 못하고 있지만 머잖아 우주 항공산업등 첨단산업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적잖은 예산을 R&D(기술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제품은 자연친화적인데다 일정온도에 이르면 원적외선이 방출돼, 의료기기와 침구류, 주방기기 등 생활용품 전반에 걸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내열성이 뛰어나 방열복과 방화문 등 화재방지제품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개발팀을 이끌고 있는 전경진이사(공학박사)는“돌실에서 방사되는 원적외선은 인체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어 의료기기와 기능성 의류에 적용할 경우 적잖은 플러스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이와함께 흡음성이 뛰어나 공연장의 흡음제와 대형건물의 방음재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전이사는“원자재 자체가 돌(현무암)인데다 폐자재도 재활용이 가능해 환경보호에도 적잖게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종전 건축자재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유리섬유 등을 점차 대체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쎄코텍은 자본유치 등을 통해 대량생산체제를 갖출 방침이며 빠른시일내 이 돌실을 이용한 원적외선 방석등 시제품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세코텍은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올 하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항후 기업공개를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 한다는 계획이다.

/유창재 김재홍 기자 ato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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