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고고학 학술대회/6일 국립중앙박물관 사회교육원

‘땅을 파면 무조건 유적·유물이 나온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경기도는 매장문화재의 보고. 그러나 개발 명목에 밀려 도내 매장문화재는 훼손과 파괴가 잇따라 보존은 뒷전인 게 현실이다.

서울경기지역의 매장문화재 보존 및 조사·교류, 그리고 문화유산의 보호와 보존을 위한 공동연구와 토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올 4월 창립된 서울경기고고학회(회장 배기동·한양대 문화인류학 교수)가 제1회 서울경기고고학 학술대회를 ‘서울경기지역 고고학 발굴조사와 연구의 현황 및 과제’란 주제로 6일 오전 9시30분 국립중앙박물관 사회교육원 강당에서 개최한다.

이 학회를 주도적으로 이끌 배기동 회장을 만났다.

“서울경기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택지개발이 일고 있는 곳이죠. 우리 학회는 개발을 핑계로 정책의 변방에 있는 유형문화재의 연구와 보존에 온 힘을 기울일 계획이예요.”배 회장은 서울경기지역은 선사시대부터 역사시대까지 한강(漢江)을 중심으로 가장 왕성한 인간의 활동이 일어났던 곳이라고 강조하고, 서울경기고고학회가 전국에서 가장 늦게 발족된 만큼 타 학회와 차별화해 한국고고학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위해 배 회장은 학문적인 영역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유적·유물의 보호와 보존에 대한 사회적인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은 물론이고, 발굴 역시 “허가된 파괴”라는 게 배 회장의 지론이다.

“서울경기고고학회는 개발, 특히 도시화로 인한 매장문화재 보존과 보호에 관한 정책 개발 및 수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예요. 이는 곧 문화계몽 운동이자 사회봉사 활동이라고 생각해요.”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서울경기지역 고고학의 기존 연구 성과 및 향후 방향성을 설정할 예정이다.

김기태 기전문화재 연구원, 심광주 토지박물관 연구원, 송만영 경기도박물관 연구원, 윤형원 국립중앙박물관 연구원 등 10여명의 전문가들이 서울경기지역의 선사와 역사시대 연구의 현황과 과제,그리고 유적발굴조사 사례발표 및 종합토론을 중심으로 진행된다.400-5021

/고영규 ygk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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