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향 134회 정기 연주회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제134회 정기연주회가 29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화여대 음대교수이자 서울챔버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인 김용윤씨의 지휘로 펼쳐지는 이번 연주회에선 모차르트의 서곡 ‘여자는 모두 이런 것’, 바르토크의 ‘비올라 협주곡’,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다장조 등이 연주된다.

특히 비올리스트 김상씨가 협연할 ‘비올라 협주곡’은 고금의 현악 협주곡중 가장 뛰어난 음악성을 지닌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르토크의 유작으로 대강의 스케치만 있던 미완성 작품을 그의 제자인 티볼 셀리가 초고를 정리해 완성했다.

헝가리 출신의 바르토크는 스트라빈스키, 쇤베르크와 함께 현대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 제자를 키우는 일이 작곡에 방해가 된다고해서 후계자가 없는 예술가로도 유명하다. 단순한 형식 속에 거장의 원숙한 정서가 녹아있는 ‘비올라 협주곡’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연주될 프랑스의 낭만파 음악가 베를리오즈의 출세작 ‘환상교향곡’은 ‘예술가의 생애’라는 부제가 붙은 곡으로, 그의 정열적인 로맨티시즘을 단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 곡은 베를리오즈가 영국에서 온 세익스피어 극단의 여배우 해리엇 스미드슨에 대한 애절한 사랑을 표현한 곡으로, 그는 1833년 그녀와 결혼했다가 1842년 이혼했다.

클래식 역사상 최초의 ‘표제음악’으로 기록된 이 곡은 사랑을 만나기 전의 불안과 정열을 담은 1악장 ‘꿈·정열’, 불같은 사랑을 만난 심정을 노래한 2악장 ‘무도회’, 연인에 대한 사모의 감정을 표현한 ‘전원의 풍경’, 꿈속에서의 에피소드를 담은 ‘단두대로의 행진’, 마지막으로 젊은 예술가의 꿈을 실은 ‘마녀의 축제’ 등 총 5악장으로 구성됐다. A석 5천원, B석 3천원, 228-2813∼5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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