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악계를 선도하는 젊은 국악작곡가들이 새롭게 곡을 써 처음 연주하는 의미있는 음악회가 열린다.
경기도립국악단(예술감독 이준호)이 제38회 정기공연으로 ‘초연의 밤’을 27일 오후 7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초연의 밤’은 전도양양한 젊은 작곡자들에게 현대인들의 정서에 맞는 국악관현악곡 작곡을 위촉하여 창작국악 활성화에 기여하고 국악팬들에게 수준높은 창작국악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위촉 작곡가는 이준호(도립국악단 예술감독), 공우영(도립국악단 부지휘자)씨를 비롯해 전문작곡가로 활동중인 정동희 변계원 강상구 씨 등 5명으로 각기 다른 색깔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첫 무대는 공우영 부지휘자의 ‘그날이 오면’. 누구나 갖고있는 꿈과 희망이 이루어지는 ‘그날’의 느낌을 상상하면서 작곡한 곡으로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에서의 인내와 노력을 되새겨보고, 그날이 왔을 때 환희에 가득찬 마음으로 달라진 아름다운 세상을 표현한 작품이다.
두번째 무대는 여성작곡가 변계원 곡의 ‘비상(飛上)’. 평범한 사람들의 소박한 삶이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라는 작곡가의 인생관이 드러나는 이 작품은 비상을 꿈꾸며 열심히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일상과 함께 비상에의 염원과 힘을 보여주고자 했다.
세번째 ‘아침을 두드리는 소리’는 강상구의 작품으로 회화적인 이미지인 아침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우리의 혼을 깨우는 ‘푸른빛이 도는 순백색’의 느낌인 이른 아침을 모티브로 했다는 작곡자는 이 작품을 통해 희망의 향해 차분히 정진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어 정동희의 ‘월광’은 이관용의 시 ‘표정없는 달’을 소재로 해 달 그림자와 달빛의 소박하고 그윽한 아름다움을 국악관현악곡으로 표현했다.
공연의 피날레는 이준호 예술감독의‘두레’. 이 곡은 농사를 짓고 추수를 하면서 조상과 하늘, 땅에 감사를 드리며 농가의 평안과 축복을 기원하는 전통공동체 두레를 모티브로 민중들의 솔직한 감정과 정서를 표현하는데 촛점을 뒀다. A석 5천원, B석 3천원. 문의 230-3242∼7
/강병호기자 bh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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