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야금앙상블 정기공연

가얏고의 은은한 가락이 가슴속에 잔잔하게 울려퍼지는 공연이 마련된다.경기 지역의 대표적인 가야금앙상블 연주단체인 경기가야금앙상블(대표 이지영·용인대 국악과 교수)의 제3회 정기연주회인 ‘경기민요와 함께하는 가야금 앙상블’이 26일 오후 7시 경기도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경기민요를 주제로 한 연주회를 매년 기획해온 경기가야금앙상블은 올해 공연에서 공우영(경기도립국악단 부지휘자), 한 진(용인대 국악과 교수), 임준희(한세대 겸임교수)씨 등이 새롭게 작곡한 3곡을 초연한다.

연주회에선 기본 12현 가야금에서부터 18현, 21현, 25현 등 다양한 개량 가야금으로 가야금의 멋과 맛을 다채롭게 선사, 가야금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첫 무대는 이성천 곡의 ‘중주곡 23번 먼 훗날의 전설’. 12현 가야금·21현금 가야금·고음 가야금으로 태초의 하느님이 만들어준 지구 환경을 인간들이 망쳐버린 후 제2의 창세기 기록을 상상하며 가지 전설로 전한다.

두번째 무대는 공우영 작곡의 ‘는실타령을 주제로 한 가야금 중주곡’. 이 곡은 닭, 개, 봉황, 명매기, 두견 등의 날짐승을 차례로 들어가며 타령조로 노래하는 경기민요 는실타령을 주제 선율로 삼아 작곡한 25현 가야금 중주곡이다.

다음은 어릴적부터 품어온 바다에 대한 동경과 상상을 경기민요 ‘뱃노래’와 함께 가야금 선율에 담은 한진 작곡의 ‘‘뱃노래’ 주제에 의한 가야금 제주’가 선보여진다.

이어 임준희 곡의 ‘가야금 4중주를 위한 ‘옹헤야’’는 옹헤야 민요의 메기고 받는 독특한 형태와 선율을 중심으로 한 4대의 18현 가야금 곡으로 신명을 돋운다.

또 원일 곡의 ‘아리랑·한강수타령 주제에 의한 가야금 합주와 병창’은 경기지방의 대표적인 두 민요를 통해 새로운 음악적 변주형식을 시도한 곡. 가야금 합주곡이면서 중간에 연주자들이 직접 병창을 하도록 구성됐다. 전석무료.

/강병호기자 bh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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