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피부가 건조해져 가려움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고있다. 이런 증상이 흔히 말하는 ‘아토피성 피부염’이다.
아토피 소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여러 질환들이 나타나는데 알러지 증상이 피부에 나타나면 아토피 피부염이라 하고 코에 나타나면 알러지성 비염, 기관지에 나타나면 천식, 눈에 나타나면 알러지성 결막염이 된다.
피부 가려움증,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알아본다.
가려움증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가장 흔하면서도 괴로운 증상이다. 특히 이런 가려움증이 아이들에게 나타나면 부모, 가족할 것 없이 고생스럽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긁어서 이어지는 2차 감염과 긁을수록 더해지는 가려움증을 피하기 위해 어른들의 지혜가 필요하다.
보통의 기온에서 간지럽다고 느끼는 아토피성은 따뜻하면 더 간지럽기 마련이므로 1℃ 시원하게 하기, 옷 한겹 덜 입기를 생활화한다. 특히 심해졌을 때는 실내 전체를 시원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또 가려움증을 심하게 느끼는 부분에 물수건을 대준다. 물수건으로도 가려움증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얼음주머니를 활용하고 시원한 물로 샤워하는 방법도 있다.
아이들의 경우는 다른 일에 몰두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놀이를 한다든가, 즐거워하는 장소 등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때 밖에서 놀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먼지가 많이 나는 장소를 피하는 것이 좋다.
엄마·아빠의 희생도 따르기 마련. 우선 엄마는 향이 진한 화장품이나 향수, 헤어스프레이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스프레이와 화장품, 향수 등의 향이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되도록이면 무향 제품을 사용한다.
담배연기도 금물. 담배연기와 냄새도 아토피 피부염과 상극으로 알려져 있으며 만약 피운다고 하더라도 베란다나 현관이 아닌 연기가 들어오지 않는 바깥에서 흡연해야 한다.
이로인해 부모도 지치고 힘들겠지만 짜증을 내거나 아이에게 긁는다고 꾸중하면 스트레스를 받아 오히려 가려움증과 아토피가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배려해준다.
/강병호기자 bh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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