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테마/공항.항만

해양투기 하수슬러지 매년 ’급증’

바다에 버려지는 하수 슬러지의 양이 매년 빠른 속도로 늘어나 해양 생태계 파괴의 우려를 낳고 있다.

22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한 하수 슬러지를 해양에 폐기하고 있으며 해양 투기가 허용된 바다는 서해 1곳·동해 2곳·남해 1곳 등 모두 4곳이다.

전국에서 발생하는 하수 슬러지 가운데 해양에 투기되는 비율을 살펴보면 지난 97년 20%(29만t)에서 98년 38%(55만t)·99년 51%(82만t)·2000년 64%(111만t)·지난해 73%(138만t)로 4년만에 4.7배나 늘어났다.

특히 해양투기는 토양 및 지하수의 오염 문제로 하수 슬러지의 매립이 법적으로 금지되는 내년 7월부터는 바다에 버려지는 하수 슬러지가 더욱 급증할 전망이다.

이처럼 하수 슬러지의 해양 투기량이 늘어나는 것은 무엇보다도 t당 처리비가 2만7천원에 불과, 소각(5만5천원)이나 재이용(3만∼4만원)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해양투기는 당장은 심각한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해양환경파괴에 따른 부작용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환경부는 해양환경보전을 위해 현재의 7%인 소각과 재이용의 비율을 2005년까지 17%와 25%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외에 구체적인 실현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 환경연합 관계자는 “해양 폐기물 투기가 해양 생태환경 파괴를 불러와 어족자원 고갈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세계 학계에서 지적되고 있다”며 “정부가 해양보전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환경부 관계자는 “소각과 재이용 비율을 높이기 위해 경제성과 안정적 수요처 확보가 시급한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소각처리는 전남 함평의 광역처리 소각로를 통해 경제성을 확보하고 재이용은 강원도의 시멘트 원료와 제주의 감귤 토지개량제로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인천공항공사 상반기 매출 늘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3.8% 늘어났다.

22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이 벌어들인 수입은 2천606억1천715만원으로 월평균 434억3천619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인천공항이 개항한 지난해 3월29일부터 12월까지 전체 수입 3천767억2천724만원의 월 평균치인 418억5천858억원보다 3.8% 늘어난 것이다.

인천공항공사의 올해 매출 가운데 임대수익은 1천118억1천956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여행객들의 공항이용료 등 시설이용수익 724억6천542만원, 비행기의 착륙료 등 공항수익 697억2천876만원, 기타 66억339만원 등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이 3조7천억원의 부채로 인해 연간 3천500억원 가량의 이자부담을 지면서도 매출이 상승세를 보였다”며 “이는 취항 항공기들이 늘어나고 공항내 면세점과 식당 등 상업시설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1년 말 현재 인천공항공사의 자산총액은 6조3천729억원으로 지난 99년 대비 1조5천849억원(33%), 전년대비 2천928억원(5%)이 늘었으며 자산총액 가운데 부채는 3조9천768억원, 자기자본은 2조3천961억원으로 부채비율이 165.9%에 이른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KAL, 베트남운항 확대

대한항공은 오는 27일부터 베트남 항공과 공동운항 체제를 강화한다.

이에 따라 기존 인천∼호치민 노선에 이어 인천∼하노이 노선까지 공동운항이 확대된다.

2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인천∼호치민 노선은 하계 운항 때와 같이 주 3회(수·금·일) 운항하며 인천∼하노이 노선은 하계 운항보다 주 2회를 증편, 주 4회(월·화·목·토) 운항키로 했다.

이번 공동운항 확대를 통해 두 회사간 경쟁보다는 상호협조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 노선의 항공수요를 활성화 할 것으로 대한항공측은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두 항공사가 함께 발전하는 관계를 지향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동일 수준의 기내 서비스 제공 및 서비스 품질 향상, 공동 판매활동 전개 및 양사간 정기 협의체 운영으로 상호 협력체제를 확대,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아시아나항공 고객만족도 1위기업

아시아나항공이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서 실시한 2002년 제11차 한국 산업의 고객만족도 1위 기업 선정에서 항공부문 고객만족도 1위 기업으로 뽑혔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96년 항공부문이 같은 조사 대상에 추가된 이후 7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 기업에 올랐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에 앞서 지난 2월 발표한 한국생산성본부 등이 주관한 국가고객만족도 조사 항공 국내선 부문에서도 지난 98년 이후 5년 연속 1위 기업으로 선정됐었다.

이와 관련,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88년 창사 이래 독점이던 국내 항공 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끌어 올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국내 항공서비스 분야에서 선도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해상화물 운송활기

외항선에 국내항간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운송을 허용하는 해운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해상 화물 운송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수출입 화물의 물류비 절감과 연안해송 활성화를 위해 외항정기화물 운송사업의 등록을 한 자가 국내항간 빈 컨테이너 및 수출입 컨테이너화물을 운송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해운법 개정안이 지난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됐다.

개정된 해운법은 경인권에서 발생한 수출입컨테이너가 부산항이나 광양항으로 이동시 전체물량의 93.6%가 도로나 철도로 운송되는 불합리한 수송체계를 개선, 해송전환을 촉진하고 국가물류비를 절감키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외항선에 의한 국내항간 수출입 컨테이너운송이 허용될 경우 도로 및 철도로 운송되는 경인권 컨테이너 물량 33만5천TEU중 약 12만5천TEU 정도가 해송전환이 가능, 연간 약 6만2천500대(1일 171대)의 트레일러 운행 감소 및 226억원의 수송비 절감효과와 더불어 경부고속도로의 교통체증 완화가 기대되고 있다.

또 연안컨테이너 운임 인하 효과와 함께 국적외항선사에 의해 제3국(중국·홍콩·싱가폴)에서 환적되는 총물량 18만7천TEU중 4만5천TEU의 국내유치가 가능할 전망이어서 국회 통과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중국의 WTO 가입 등으로 동북아 해운·물류시장의 급성장이 예고된 상황에서 해운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물류비 절감이 가장 큰 관건”이라며“개정법안이 통괄될 경우 나름대로의 경쟁력이 확보된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해운업계 운임 ’회복세’

올 상반기까지도 약세를 면치 못하던 해운업계 운임이 최근 유조선과 벌크선을 중심으로 회복세에 돌입했다.

22일 해운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동과 극동을 오가는 유조선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WS(World Scale) 지수는 이달 중순 79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WS는 지난해 1월 114.15 이후 하락을 거듭해 올 3월 33.2까지 떨어진 뒤 지난달까지도 30대에서 머물렀다.

해운업계는 WS가 80 이상 돼야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유조선 운임이 오른 것은 겨울철에 대비한 유조선 수요 증가와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벌크선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BDI(Baltic Dry Index)도 지난 15일 1천340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까지 올랐다.

지난해 미국 9.11 테러 사태 이후 840대까지 떨어졌던 BDI는 올 6∼7월 900선을 회복한 뒤 지난달 이후 1천대를 유지하고 있다.

컨테이너 운임도 이달 초 발생했던 미국 서부 항만 파업 사태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 1월 450대까지 내려갔던 컨테이너 용선료 지수(HR:Howe Robinson Index)도 지난달 640을 넘어선 뒤 이달에는 650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11월부터 컨테이너선은 비수기에 들어가는데 미 항만 파업 여파로 운임이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작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연말까지 안정적인 운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