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노주현 코믹연기 내가 ’짱’

최근 시청률 부진에 빠져 있는 시트콤의 인기를 되찾을 수 있을까.

SBS는 중견 탤런트 박영규와 노주현을 투톱으로 내세운 일일시트콤 ‘똑바로 살아라(밤 9시15분)를 오는 11월 4일부터 방송한다.

박영규는 SBS ‘순풍산부인과’의 소심한 가장으로, 노주현은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에서 무능한 소방파출소장으로 연기 변신해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던 주인공. ‘순풍’과 ‘웬만해선…’의 김병욱 PD가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똑바로…’는 정형외과 병원을 무대로, 노주현과 박영규 가족이 펼치는 다양한 에피소드로 꾸며질 예정.

드라마 속 캐릭터가 심상치 않다. 하나같이 ‘이상 성격’을 가진 인물들이다.

노주현은 돈 많은 탤런트이자 정형외과 소유주로, 그의 손아래 동서로 나오는 박영규는 지방 오케스트라 심벌즈 주자로 나온다.

주현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면서 사는 영규는 매일 주현의 발마사지를 해주는 잔머리꾼으로 나와 특유의 코믹연기를 선보일 예정.

여기에 방송인 김연주-임백천 부부의 이미지 변신이 눈에 띈다. 김연주는 상처한 홀아비인 주현의 구애를 받는 조울증 심한 이상 성격의 여자로 등장하는 것. 임백천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교통 순경으로, 김연주를 병적으로 쫓아 다니는 역이다.

또한 이응경이 ‘억척 짠순이’인 박영규 아내로, 홍리나가 남성 편력이 있는 노처녀 의사로 나오며, 리포터 서민정이 동시통역일을 하는 노주현의 딸로 가세한다.

김병욱 PD는 “평면적인 구성에서 벗어나 액자극과 만화기법, 다큐멘터리 구성 등 다양한 기법을 동원, 시청자들에게 ‘보는 재미’를 주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똑바로…’에서 탤런트로 나오는 노주현은 사극 ‘난중일기’의 악역 원균역을 맡은 것으로 설정돼 있어 ‘극 속의 극’을 보는 재미가 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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