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야구전용구장 확보 절실

오랜 침체기를 걷고있는 경기도야구가 이번에는 경기장 부재로 인해 타 시·도에서 경기도 대회를 치르고 있는 실정이어서 전용구장 확보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10일 도야구협회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는 야구 전용구장이 수원야구장 한곳에 불과한 데다 이 마저도 프로야구 현대의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어 각종 도대회를 치를 때마다 구장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도내에는 37개 팀이 등록돼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팀을 보유하고 있으나 전용구장이 1곳에 불과, 25개팀에 4개구장(보조구장 2개 포함)을 갖고 있는 부산시와 18개팀에 3개구장(보조구장 1개 포함)을 확보하고 있는 인천시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도야구협회는 대회때마다 규격이 미달되는 고수부지와 학교운동장 등에서 대회를 치르고 있으며, 심지어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열린 전국소년체전 1차 평가전을 인천에서 치렀고 지난해에는 전국체전 대표선발전을 서울 동대문구장에서 갖기도 했다.

또 야구전용구장의 부재는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를 불러오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매년 도내 우수선수 상당수가 타 시·도로 빠져나가 올 해만도 28명이 타 지역으로 전학을 간 상태다.

이와 함께 부산과 대구, 광주광역시 등이 전국 규모의 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나 경기도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20여회가 예정된 내년도 각종 도내 대회의 사업계획 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한편 최근 경희대가 학교 야구장의 증·개축을 추진하면서 경기도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듣고 일부 시설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할 경우 전용구장으로의 사용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혀 야구인들은 경기도가 직접 나서 이를 추진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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