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와 그의 시대=간송미술관 최완수 학예실장의 회갑을 기념해 문하생들이 추사 김정희(1786∼1856)에 대한 다각적 조명을 꾀한 논문집이다.
집필진에는 정병삼 숙명여대 사학과 교수와 유봉학·이세영 한신대 국사학과 교수, 정재훈 서울대 강사, 지두환 국민대 교수, 강관식 한성대 교수, 백인산 서울여대 강사, 이민식 극동대 강사, 방병선 고려대 미술사학과 교수가 들어 있다.
회갑 논총집 주제를 추사로 택한 것은 아마도 최 실장의 추사에 대한 유별난 관심과 애착에서 비롯됐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논문집은 추사를 둘러싸고 그 시대 정치상황과 농촌경제의 변동, 역학사상, 청조 학술과의 관계, 불교관, 회화세계 등을 다룬다. 돌베개.
▲역사학의 역사=서울대 국사학과 한영우 교수가 동서양 ‘역사학의 역사’를 흐름 중심, 인물 중심으로 비교적 평이하게 엮었다. 1부는 ‘동서양 역사학의 전통’을 다루며 2부는 ‘한국역사학의 전통’에 집중한다.
저자가 한국사 전공자라 그런지 아무래도 한국역사학의 비중이 높다. 근대 이전 역사학의 경우 중국은 사마천에서 양계초까지 언급하고 있으며 서양 사학사는 헤로도투스에서 출발해 프랑스 아날학파 및 독일의 사회사와 구조사학까지 요약 서술했다.
한국 역사학은 삼국·고려시대를 한 편으로 묶고 조선시대 역사학을 독립시키고 있으며, 이후에는 근대 역사학으로 논의를 옮겨가고 있다. 해방 이후는 분단체제 역사학의 성립과 전개과정에 주력한다. 지식산업사.
▲한국청동기 연구=한국청동기시대 전공인 이영문 목포대 역사문화학부 교수가 1993년 이후 여러 지면을 통해 발표한 논문 10편을 주제별 묶음을 해서 내놓은 단행본.
청동기시대라는 개념 설정과 시기구분 문제 및 연구동향을 비롯해 저자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고인돌묘를 다루는 한편, 비파형 동검을 비롯한 청동기시대 출토 유물 그 자체 및 이를 통한 청동기시대 사회상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저자는 특히 고인돌묘 부장품으로 비파형동검과 옥(玉)을 주목하면서 이러한 분묘를 축조한 청동기사회가 종래 관념보다 그 문화가 발달돼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본다.
이와 함께 돌을 갈아 만든 칼(마제석검)을 고인돌묘 출토 대표 유물로 보면서 그 기능으로는 무기 외에 신분상징이나 장례 부장용 등을 지목하고 있다. 주류성.
▲문화재학 개론=문화재청 전문위원인 장호수씨가 썼다. 한국에 ‘문화재’라는 개념이 등장하고 문화재청 전신인 문화재관리국이 출범한 지 40년이 지났는데도 기이하게도 문화재학 개론서는 좀처럼 찾을 수 없다.
저자가 책 말미에 붙인 각종 참고문헌을 훑어보아도 문화재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포괄하고 있는 개론서는 발견하기 힘들다. 따라서 이번 책은 문화재학 개론서를 표방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여하튼 저자는 문화재학의 개념과 범위를 “문화재 관리와 보존, 그리고 활용에 이르는 모든 분야를 아우른다”고 규정하면서 고고학, 미술사학, 민속학, 고건축학 등을 망라하고 있다는 점에서 종합학문이라 부르고 있다.
이에 문화재를 개관에서 관련 법, 행정, 관리, 보존, 활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고찰하면서 최근 동향에 맞춰 문화재와 시민사회 및 국제관계를 비중있게 언급하고 있다. 백산자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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