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강대 만화창작과 제3회 ’만화작품전’
시골 쥐가 서울 쥐에게 물었다.“산들바람에선 어떤 냄새가 나게?”서울 쥐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그거야 선풍기의 ‘미풍’같은 바람 같은 거겠지 뭐”
“아니야. 엉겅퀴를 꺾을 때 나는 냄새 같기도 하고 어떤 땐 군 옥수수 냄새 같기도 하고 가끔씩은 툇마루로 돌아 나오는 쑥 타는 냄새도 나고 그래”
어른들에게 들려주는 동화집의 한 대목이다.
시골에서의 생활이 도회지의 그것보단 훨씬 구체적이고 감성적이고 섬세하다는 반증이라는 사실을 설명하는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이처럼 풍부한 정서를 갖춘 시골 대학생들이 도회지에서 만화작품전을 열고 있다.
이천에 소재한 청강문화산업대학 만화창작과 재학생들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부천종합운동장내 한국만화박물관 만화축제 행사장에서 열고 있는 카툰전시회에 가면 시골뜨기(?)들의 ‘당당함’을 만날 수 있다.
카툰은 보통 네컷짜리가 아닌 한컷짜리 풍자화를 가리키는 장르.
사실 이들의 전시회는 올해가 처음이 아니라 벌써 3회째다.
만화로 꿈을 꾸고 만화로 세상을 제패하려는 무서운 젊은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컷의 힘으로 젊음과 이상을 세상에 날리고 있는 현장이기도 하다.
‘만화의 힘’이 이번 작품전의 대 주제이고 ‘휴(休)’가 본 주제.
만화에 전혀 관심이 없다면 모를까,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이들에겐 이 대학 만화창작과는 일찍감치 주목을 받아 왔다.
이번 작품전에 참여한 작가들만도 신문수, 최호철, 권영섭, 사이로, 조항리, 박기준, 김마정, 이해광씨 등 35명.
“지난 18세기부터 19세기에 처음 등장한 카툰은 정치적 풍자와 넉넉한 유머 등으로 대중들을 사로 잡아왔습니다”
이 대학 박인하 교수의 짧은 설명부터 힘이 풍긴다.
“시각이미지가 문자에게 주도권을 넘겨준 이후 이성중심주의에 의해 형상의 힘이 억압을 받게 된 뒤 처음으로 만화라는 시각적 이미지언어가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 등장, 자신의 풍부한 힘을 보여 줬었죠”
전시회를 위해 도회지로 나들이 나온 학생들에게서도 예의 힘이 느껴진다.
“세상에서 가장 풍부한 어휘인 형상과 상징 등에서 나오는 힘을 1칸의 만화를 통해 그려 내는 게 바로 저희들입니다”(정지순·21·여)
“제9의 예술로 불리는 만화는 뛰어난 대중성과 문화적 전파력 등으로 새로운 시대의 엔터테인먼트이자 문화예술입니다”(조종삼·20)
“만화는 말 그대로 힘이 센 문화산업으로 다른 어떤 문화 콘덴츠보다 독창성과 창의력 등이 뛰어나고 인간의 상상력이 무궁한 가능성의 세계에 존재한는 매체입니다”(최광민·21)
“역사는 짧지만 젊은 정신으로 문화콘텐트산업의 미래를 저희들에게 맡겨 주세요”(양정미·21·여)
이들의 작품전에 가면 작가들이 현장에서 도자기에 카툰을 그려 주는 풋풋한 이벤트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부천=강영백기자 kyb@kgib.co.kr
’미추홀 영재교육, 인천대가 책임진다’
‘미추홀 영재들을 우리 대학이 키웁니다’ 인천지역 영재교육의 산실인 시립인천대 과학영재교육센터가 과학영재교육원으로 도약한다.
최근 교육인적자원부 심의를 거쳐 과학영재교육원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지난 98년 9월 과학기술부로부터 영재교육기관으로 지정돼 문을 연 뒤 그동안 매년 130∼240여명씩 모두 736명에게 영재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지난 5월 이 기관 출신 고교생 5명이 제16회 국제청소년 물리공동탐구토론대회에 국내 대표로 선발돼 처음으로 참가했고 전국 수학·과학경시대회엔 67명이 입상했으며 지난 99년과 2001년 국제올림피아드에서 생물과 물리분야에서 각각 1명씩 수상했다.
또 75명이 특수목적고에 진학했으며 지난 2월 한국과학재단이 전국 15개 센터를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고 교수 109명과 교직원 및 강사 166명 등 275명에게 영재교육에 관한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원 등록은 지역 초등학생 180여명중에서 선발되며 학기중 사이버(www.geni.net) 공간에서 과학과 수학 등이 강의되고 방학엔 집중 교육이 실시되며 중학생은 250여명을 뽑아 평소 주말과 방학기간에 가르치고 있다.
올해는 초등학생들에게 학습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사이버공간에서도 영재교육을 실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교육원의 정식 교육생으로 인정, 수료증을 줄 계획이다.
교육원은 앞으로 ▲영재교육의 제도적 행정적 모델 구축 ▲수준별 교육과정에 따른 콘텐츠 개발 ▲영재교육 수혜대상 확대 ▲영재교육 프로그램 모델 분석 및 실태조사 등을 통해 국내 최고의 영재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할 방침이다.
/김용국기자 yong@kgib.co.kr
아주대, 로버트 러프린 초청강연 ’성료’
아주대가 주최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로버트 러프린 교수 초청강연에 학계와 대학생 등 600여명이 참석, 세계적인 석학의 강의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2일 이 대학 율곡관에서 열린 이 특강에는 오명 총장과 석성호 포항공대 교수 등이 학생들과 진지하게 러프린 교수의 강의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이날 주제는 ‘물질의 자기 조직화’.
러프린 교수는 “현대 물리학에선 구성원이 여럿 모일 경우 상호작용이 발생, 별개의 행동을 자발적으로 조직화해 낼 수 있으며 이를 ‘자기조직화’라 부르고 있다”며 “인간사회도 이같은 원리가 적용되고 있으며 유기적인 관계를 살피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연구”라고 밝혔다.
그는 또 “물질의 구성요소인 전자의 온도를 극저온으로 낮추면 개별 전자는 개개의 특성을 잃지만 자기 조직화를 통해 전혀 다른 집단을 형성한다”며 “이같은 이론을 사회조직이나 국가의 경제조직 등에 적용, 개인이 모여 집단을 이루며 전혀 다른 특징을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프린 교수는 현재 미국 스텐포드대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지난 98년 양자홀 효과를 이론적으로 설명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대학가 단신>대학가>
안산1대학 ’창업보육센터’ 완공
안산1대학이 예비 창업자와 창업초기 기업들을 위해 착공한 창업보육센터가 최근 완공됐다.
안산시로부터 22억5천만원을 지원받아 건립된 창업보육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2천773㎡로 모두 30개의 창업보육실과 공용장비실, 미팅룸, 게스트룸, 수면실 등을 갖추고 있다.
창업보육센터 입주업체는 저렴한 임대료 외에 정부와 자치단체로부터 각종 자금지원혜택을 받게 되고 각종 공용 장비와 시설을 활용할 수 있으며 대학측으로부터 경영 및 기술지원 등도 받을 수 있다.
창업보육센터는 이미 입주한 16개 업체 이외에 추가로 5∼6개 업체를 모집할 계획이다.
창업보육센터 관계자는 “전자부품, 영상, 통신장비 분야의 특성화 보육센터로 관련 업체들이 밀집돼 사업의 연관효과가 높고 대학의 우수한 인력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창업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안산=김재홍기자 kimjh1@kgib.co.kr
가톨릭대, ’창업보육센터’ 입주업체 모집
가톨릭대는 오는 12월 준공하는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할 15개 업체를 오는 11일까지 모집한다.
대상은 신기술이나 아이디어 보유 예비 창업자 또는 창업한지 2년 이내의 개인이나 업체 등이며 분야는 생명과 환경, 의료공학, IT업종 등의 첨단 신기술이나 기술집약형 등이다.
임대 사무실 크기는 9평이고 보증금은 180만원, 월 임대료는 22만5천원이며 팩시밀리와 복사기 등 공동 사무용기기와 휴게실과 휴면실, 회의실 등이 제공된다.
입주기간은 6개월∼2년이고 심사후 1년 연장이 가능하다. 문의(032)340-3840
/부천=강영백기자 kyb@kgib.co.kr
대진대-道2청 공동개최 ’환경 관-학협력 모델 개발’ 워크숍
대진대는 경기도 제2청과 공동으로 지난달 26∼27일 양일간 포천군 산정호수 한화콘도에서 환경 관련학과 교수, 환경NGO 관계자, 담당 공무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 관학협력모델 개발 워크숍을 열었다.
이 워크숍에선 류재근 한국환경기술진흥원장이 나와 ‘우리나라 환경기술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강연한 뒤 시·군 환경현안에 대한 분임토의가 진행됐다.
이어 구리시 장자못 생태공원, 광역쓰레기 소각장, 하수종말처리장 등 환경시설을 견학했으며 앞으로 설치할 환경시설의 방향에 대해서도 토론이 전개됐다.
/의정부=김현태기자 kh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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