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전-공중부양’/7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젊은 작가의 상상력과 도전정신을 언제나 아름답다. 최병환 이상덕 이품재 조문기 이영록 등 중앙대학교 서양학과 예비 졸업생 5명이 ‘오현전-공중부양’이란 주제로 7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전시회를 연다.

평면회화에서부터 설치작품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이 전시는 참신하고 재밌다.

최병환은 신문지를 겹겹이 붙여 아크릴로 덧칠, 비상(飛翔)을 꿈꾸는 인간을 형상화한 평면 설치 작품 ‘오프페오를 찾아서’를 내놨으며, 이상덕은 환락의 도시로 전락한 거리의 풍경과 담배와 소주잔을 기울이며 사회와 인생을 논하는 대학생만의 순수함이 배어있는 ‘기우제’연작을 선보이고 있다.

이품재는 합판에 혼합재료를 이용, 여가시간이 많아진 현대인들에게 행복의 원천은 결코 ‘돈’만은 아니라는 비판적 사회의식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주5일근무’를 내놨고, 조문기는 만화적인 느낌이 강한 유화작품 ‘유산균 음료로 주세요’, ‘네’ 등을 선보였다.

이영록의 ‘기억 혹은 기록’ 연작 3점은 평면에 한지를 덧붙여 하나의 미술작품을 완성해 가는 과정을 기억과 기록의 반복을 통해 표현해 눈길을 끈다.

대학졸업을 앞둔 예비 작가들이 소위 ‘뜨고’ 싶어 마련했다는 이 전시를 통해 기성 미술계에서 공중부양될 수 있을 지 주목을 끈다.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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