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 훨훨∼ 날아가자. 내 소망이 숨쉬는 곳으로…’날고 싶은 소망을 담은 권성택씨의 네번째 개인전이 24일부터 30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린다.
권씨는 민화풍의 전통적인 원색을 사용해 인간의 소원을 표출한 솟대·장승 등을 깎고 다듬는 작가.
그는 자연을 숭배한다. 작품을 통해 죽은 것을 되살리고 ‘문명’이란 이름으로 파괴된 자연이 복원되길 소망한다. 그래서 솟대를 세우고 장승을 땅에 박는다.
이번 전시에는 ‘숨쉬는 갯벌’ 및 ‘아버지의 땅’ 연작을 선보인다.
‘숨쉬는 갯벌’은 바닷길을 막아 생명력을 잃은 갯벌 위에 솟대를 설치해 다시 숨쉬는 땅이 되길 기원하고 있으며, ‘아버지의 땅’은 산과 들, 나무와 꽃, 그리고 대지의 흙냄새가 물씬 나는 우리들의 아버지가 살던 곳, 바로 대자연이다.
작가는 90년대 초반 우연히 서울 인사동 골돌품점에서 상여 귀퉁이의 사면조각을 보고 현실을 초월해 하늘로 날고 싶은 소망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 대부분이 단청 혹은 민화풍의 오방색과 장식성을 나타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함께 전시장 한 켠에는 네팔의 인상을 담은 ‘라마스테’ 연작도 전시되고 있다. ‘라마스테’ 연작은 네팔의 전통건축과 목조 등 인도문화권의 장식적인 문양을 우리나라 전통 민화풍과 접목해 문화의 소통과 교류를 나타내고 있다.
권씨는 수원미술인협의회, (사)민족예술인협의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28-3647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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