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가이’ 박정철(25).
그가 오는 18일 첫 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리멤버’에서 검사 ‘동민’역을 맡았다. SBS ‘순수의 시대’가 막을 내리자마자 연이어 주인공으로 발탁된 ‘행운아’다.
“고아원에서 천방지축으로 자랐지만, 한 검사의 말에 감화돼 훗날 검사가 되는 역할입니다. 검정고시와 사법고시를 잇따라 패스한 입지적인 인물이기도 하지요. 말보다 주먹이 앞서고, 원칙을 고수하는 정의감 넘치는 사나이입니다.”
그는 극중에서 손태영(여기자 역)을 사이에 두고 김승수(검사 역)와 삼각사랑을 이루는가 하면, 권력층의 비리를 파헤치다 자신의 출생에 비밀을 알게 된다.
“아직 인기를 실감하지는 못하겠어요. 다만 예전에는 길 가다가 사람들이 저보고 ’탤런트 아냐’라고 수군댔는데, 이젠 ‘박정철이다’라고 이름까지 기억해 주시더라구요.”
겉보기에는 화려하지만 그가 탄탄대로만 걸어온 것은 아니었다. 세간의 별다른 시선조차 끌지 못했던 영화 데뷔작 ‘잎새’에 대한 기억은 떠올리기조차 싫은 듯했다. 그는 최근 장나라와 함께 로맨틱코미디 영화 ‘오! 해피데이’에 출연이 결정된 상태다.
“KBS ‘신화’때부터 연기에 눈을 뜬 것 같아요. 제 나이가 25살인데 고등학생부터 30대 중반까지 연기해야 했거든요. 제가 연기를 하면서도 도대체 답이 안 나왔어요. 하면 할수록 어렵게 느껴졌거든요. 스스로 ‘내가 정신병자가 아닐까’하는 착각마저 들 정도로 미친 듯이 연기했어요.”
고교시절 그는 ‘예체능을 좀 잘하는’내성적인 학생이었다고 한다. 대학교(중대연극학과)에 입학해 전국에 ‘난다 긴다’하는 학생들이 모두 모인 것을 보고 문화적 충격을 느꼈을 정도였다고 했다. 현재 그는 중대 예술대학원(공연예술학부) 4학기째다.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젊은 연극제’가 열리는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첫 무대를 밟은 뒤 “현기증 나는 감동을 받아”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생양아치’역을 꼭 한번 해보고 싶다”며 바쁜 걸음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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