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경기/캠퍼스 통신

아주대, 안정환.이민성선수 이름 붙인 강의실 현판식

월드컵 스타 안정환과 이민성 선수가 졸업한 대학 강의실에 이들의 이름이 붙여진다.

이처럼 강의실에 동문 이름이 붙여지는 경우는 국내 대학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저명한 시사주간지인 ‘타임’지에 커버스토리로 소개될 정도로 월드컵기간중 밤잠을 설치게 했던 안정환 선수와 태극전사 이민성 선수의 이름을 딴 강의실이 이들의 모교인 아주대에 만들어졌다.

아주대는 18일 오후 3시 이 대학 92학번인 태극전사 이민성(인문)과 94학번 안정환 선수(경영)의 이름을 딴 강의실의 현판식을 가졌다.

이들의 이름이 붙여진 강의실은 다산관 B06과 B07 강의실.

이 강의실에는 월드컵 경기장면 사진과 이들의 유니폼, 한일월드컵 공식 축구공인 피버노바 등이 갖춰진다.

아주대는 현판식에 이어 두 선수에게 공로패와 함께 행운의 열쇠를 증정하고 안 선수의 대학시절 축구감독이자 현 명지대 감독으로 수원 출신 박지성 선수를 발굴한 김희태 감독을 초청, 공로패를 수여했다.

이날 현판식에는 후배 학생들은 물론 소식을 듣고 찾아온 여학생팬 등으로 크게 붐볐으며, 사인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는 등 월드컵 4강진출 신화를 이룩한 태극전사들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재학생 이모양(21·여·국문학과)은 “안정환, 이민성 선수가 선배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랑스럽다”며 “선배들의 이름이 붙여진 강의실에서 수업을 받으면 공부도 그만큼 잘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안 선수는 “모교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영광도 있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아주인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운동장에서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성 선수도 “정환이와 함께 아주인으로 어는 곳에 가더라도 긍지를 갖고 있다”며 “강의실 이름까지 붙여준 모교에 보답하는 의미에서라도 최선을 다하는 동문이 되겠다”고 말했다.

대학 관계자는 “외국에선 동문들 가운데 훌륭한 인사들의 이름을 딴 강의실이 많지만 국내 대학에선 이번이 처음일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들에게도 ‘아주인’으로 긍지를 심어준 이들이 고마울뿐”이라고 말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캠퍼스 곳곳 농활 뒷얘기 ’웃음꽃’

대학에선 요즘 농활을 다녀온 학생들이 늘어 놓는 소담스런 뒷 얘기들로 긴 여름 해가 어떻게 지나가는 지 모를 정도다.

한양대 반월캠퍼스도 예외는 아니어서 학생회관 잔디밭은 온통 농촌일손을 돕느라 뙤약볕에 까맣게 그슬린 얼굴들이 수다를 떠느라 여념이 없다.

지난주 안산시 대부도 포도재배농가로 농촌봉사활동(농활)을 다녀온 이 대학 김필석군(23·광고홍보학과 3년)은 아직도 농민들의 이마에 성글 성글 맺히던 구슬땀과 함께 이번 여름을 잊지 못한다.

탐스러운 포도 한송이를 키우기 위해 수천번의 잔 손질이 가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한송이 포도가 농민들의 정성과 노력 끝에 맺어진 소중한 결실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지난달말 종강과 함께 6박7일 일정으로 대부도 포도농가에서 60여명의 학우들을 이끌고 농활을 다녀온 김군은 모처럼 땀 흘리며 농민들과 함께한 농촌체험이 아직도 생생하다.

새벽 5시30분에 기상, 하루종일 포도송이에 봉지를 씌우는 단순한 일이었지만 7일간의 농활이 학우들에겐 적잖은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계기가 됐다.

경희대 수원캠퍼스도 농활 얘기로 화제다.

최근 여주군 강천면으로 농활을 다녀온 신모양(21·여·국문과 3년)은 “평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농사일을 직접 경험해보니 농산물이 더없이 소중하게 생각됐다”며 “지금도 벼 1포기가 농민들의 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들도 “농활 첫날 일부 학우가 ‘썬크림도 없는데 어떻게 뜨거운 햇볕을 받으며 일을 하냐’며 사치스러운 투정을 부리다 마을 어른께 꾸중들었던 게 얼마나 창피한 일이었는지 후회가 된다”며 “그러나 지금 대부분 학우들은 길고 힘겨웠던 7일간의 농활이 올 한해 최고의 값진 일이라고 느끼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캠퍼스의 여름은 이들이 흘렸던 땀 얘기로 깊어가고 있었다.

/안산·용인=허찬회·김재홍기자 kimjh1@kgib.co.kr

아르바이트중 화상 최정규군 돕기

대학교수와 안양지역에서 활동중인 화가, 도예가, 사진작가 등이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다 다친 청소년을 위해 ‘사랑의 나눔 전시회’를 연다.

초산(超山) 이강식, 천안공과대학 김석환 교수 등 안양지역 미술, 음악, 도예작가 등 18명이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안양 문예회관 대전시실에서 개최할 이 전시회는 그래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 교수의 작품 80여점이 전시되고 도예가 윤재일씨, 박국현씨, 사진작가 정건화, 박근영씨, 시인 신천희씨, 무용가 정기옥씨, 음악 김병찬, 최병두씨, 퍼포먼스 김은미씨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전시회에서 얻은 수익금 전액을 가족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다 전신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최정규군(19·안양시 안양2동)에게 치료비 등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최군은 지난해 12월7일 오후 안양시 안양7동 덕천마을 한 갈비집에서 숯불 피우는 아르바이트를 하다 사고를 당해 체표면적 65% 3도화상을 입었으며 열 손가락 모두 두 마디씩 잘려나간 상태로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최군은 숯불을 들고 식당 안으로 들어가던 순간 부부싸움을 하던 식당 주인 남편이 아내에게 위협을 가하기 위해 뿌린 석유를 온몸에 뒤집어써 큰 화를 당했다.

채 꽃을 피우기도 전에 병마와 싸우게 된 최군은 소문난 효자였다.

중장비사업을 하던 아버지가 IMF한파로 실패한 뒤 위암 말기로 쓰러졌고 어머니마저 팔순 시어머니를 모시며 우유판매로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다.

당시 수능시험을 마친 최군은 “언제 돌아가실지 모를 아버지를 위해 어머니와 함께 동남아 관광을 시켜주겠다“며 부모 몰래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됐다.

최군 가족은 현재 보증금 100만원, 월 10만원 지하 셋방에서 근근히 생활하고 있으며 최군과 아버지는 치료비가 없어 병원에서 모두 쫓겨날 처지에 놓였다.

작가 이강식씨는 “한 청소년이 꿈을 피워보기도 전에 불의의 사고를 당해 절망의 늪으로 빠져 들고 있어 주위사람들과 함께 치료비 마련을 위한 전시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의(031)425-1518 (후원계좌:신한은행 680-02-049141 예금주 이강식) /안양=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

도제2청, 5개大 연구기관과 자매결연

경기도 제2청사는 최근 청내 상황실에서 대진대 지방정부정책연구소를 비롯 한국항공대 지역사회개발연구소, 신흥대 인터넷정보과, 경민대 등 5개 대학 연구기관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지속적으로 신지식 및 신기술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2청은 앞으로 이들 대학들과 정책평가 대행, 연구자료 교환, 교환 강의 등을 갖는 한편 다음달중 워크숍도 개최할 방침이다.

제2청은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까지 2천2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신흥대학과 ㈜일렉토피아 등이 공동 개발한 터빈블레이드를 이용한 물걸레와 진공청소기구 등 모두 72건의 제품을 개발했다. /의정부=김현태기자 kht@kgib.co.kr

인하대 초.중생 대상 ’여름 바이오캠프’ 개최

인하대가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 학생 등을 대상으로 ‘여름 바이오캠프’를 연다.

1∼4차로 나눠 실시하는 이번 여름캠프는 인하대 생명학과 교수가 학생들과 직접 탐사에 나서 바다를 비롯한 야외에서 각종 생물을 관찰하고 채집하는 프로그램이다.

1차(7월23∼26일)는 충남 금산유스호스텔에서 어류, 양서류, 식물, 곤충, 별자리 관찰과 표본제작 등을 하며 2차(7월30일∼8월2일)는 경기도 일대와 인하대 실험실에서 무박으로 등하교하면서 1차와 동일한 교육을 하게 된다.

또 3차(8월6∼8일)와 4차(8월13∼15일)는 인하대 실험실에서 붕어 해부 및 관찰, 전자석 만들기, 식물을 이용한 천연염색, 드라이아이스 권총 만들기 등의 기초과학실험을 하게 된다.

모집인원은 1∼2차의 경우 각 80명, 3∼4차는 각 40명씩이며 오는 18일까지 선착순 접수한다.

참가비는 1차 18만원, 2차 16만원, 3∼4차 10만원 등이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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