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기/캠퍼스통신

인하대 여주군 강천면 적금리서 ’농촌봉사활동’

디지털시대를 맞았지만 대학생들의 ‘농활’은 올 여름방학에도 계속되고 있다이달초 여주군 강천면 적금리 마을회관 앞.

남한강을 끼고 울창한 숲 사이로 한여름의 하늘이 높이 올려다 보이는 이곳으로 한무리의 젊은이들이 모여 들었다.

인하대 학생들의 농촌봉사활동대가 도착한 것이다.

짐을 풀기 무섭게 마을회관으로 코흘리개와 개구쟁이들이 도착했다.

그리고 마치 약속이나 한듯 학생들은 자신들이 준비한 프로그램들을 어린이들에게 펼쳐 보였다.

이 대학 농촌봉사활동대원 허광우군(20·재료공학부1) 등 5명은 20여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농활 유치원’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자 어린이 여러분 즐거운 찰흙 붙이기 놀이 시간입니다”

“선생님 내 얼굴에 지지가 많이 묻었어요. 씻어 주세요”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은 학생들을 선생님으로 부르며 찰흙놀이, 율동배우기, 모자이크 등으로 시간가는 줄 몰랐다.

조무래기들은 도회지에서 갓 도착한 형과 누나들이 열어 놓은 이야기 보따리에 이내 푹 빠졌다.

그래서 마치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들처러 깔깔거리고 재잘거렸다.

해가 서편 하늘로 넘어가자 초등학교 학생들이 모여 들었다.

마침 초등학교의 기말시험 기간이어서 학생들은 이들에게 밤 늦게까지 국어와 영어, 수학 등을 가르쳤다.

다음날 동이 트자 학생들은 력에 나가 김메기를 돕고 삽을 들고 물도 대고 밭에 나가 고랑도 손질하고 장마에 대비, 마을 개천의 무너진 둑도 수리하고 하천 바닥도 청소했다.

밤이면 별이 총총한 마을 앞마당에 앉아 캠프파이어와 장기자랑대회도 열었다.

터키와 월드컵 3∼4위전이 벌어진 밤에는 마을회관 앞에 마을 주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목이 터져라 외치기도 했다.

또 토론회도 열어 쌀수입 개방에 대한 농민들의 다양한 의견들도 들었다.

학생들은 지난 6일까지 이곳에서 논일과 밭일부터 아기 돌보기, 중고생 학습지도 등 갖가지 활동으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박종필 인하대 공대 학생회장은 “농활은 대학생들에겐 농촌을 배우는 기회가 됐고 농민들에겐 농촌의 현실을 누군에겐가 전하는 시간이 됐고 어린이에겐 꿈을 더욱 키워주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한국 전통. 문화에 푹 빠졌어요’

파란눈의 아가씨가 벼루를 갈아 한지에 난을 치고, 금발의 청년이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뒤 옷고름을 메어 보고….

요즘 아주대에 가면 쉽게 목격할 수 있는 광경들이다.

그래서 캠퍼스는 아직도 월드컵 경기가 끝나지 않은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한다.

한국의 월드컵 ‘4강진출 신화’를 축하하는 걸개그림들이 내걸린 캠퍼스 곳곳에서 벽안의 외국인들이 한국을 배우기 위해 더위를 잊고 지내기 때문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고 있는 이 대학의 국제여름학교(International Summer School)가 벽안의 외국 대학생들을 위한 ‘한국 바로알기’에 한몫을 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진행될 여름학기에는 현재 미국, 캐나다와 독일 등에서 온 20여명의 대학생들이 한국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평일에는 한국어와 한국학, 동아시아학 등을 배우고 매주 수요일에는 특별활동으로 서예나 도자기 만들기, 사물놀이 등을 배운다.

서예를 배운 학생들은 붓을 잡는 것부터 먹을 가는 것까지 모든 게 어렵지만 정적이고 새로운 느낌을 가질 수 있다며 좋아했다.

이들은 불과 2주일 전에 한반도를 뜨겁게 달궜던 ‘붉은 악마’의 응원도 잊지 못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유학온 한 여학생은 “이 대학 출신 안정환 선수나 이민성 선수의 대형 브로마이드가 걸린 모습과 월드컵 경기내내 캠퍼스에서 울려 퍼졌던 ‘오 필승 코리아’와 ‘대∼한민국’의 함성이 바로 한국인들의 저력인 것 같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지구촌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분단현장인 판문점을 비롯 인천 대우자동차공장, 경주, 설악산 등 우리나라 곳곳을 방문하며 한국의 깊은 맛을 배우게 된다.

핀란드에서 온 아리씨(요엔수대학)는 “박물관에서 서예작품을 본 적이 있는데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해보니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다양하게 만들어진 프로그램들이 한국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루이지아나 대학에서 온 토마스씨는 “한국에 오기 전 한국 사람들은 지루하고 낯선 사람과는 섞이길 싫어하고 무조건 공부만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전혀 다르다”며 “만난 사람들 모두가 유쾌하고 다정하고 긍정적인 가치관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학 경제학과에 재학중인 이모양(21·여)은 “외국인 친구들이 이젠 이전과 다른 눈길로 한국을 바라 보는 것 같아 흐뭇하다”며 “우리의 문화나 전통도 이젠 당당하게 전 세계에 자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대학가 단신>

아주대 ’좋은 공부습관 만들기’

아주대 아주학습능력개발연구실(ALADIN)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좋은 공부습관 만들기’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상은 초등학생의 경우 5∼6학년생 30명, 중고생은 40명 등이다.

대학원 심리학 석사와 박사과정 원생들이 준비한 이 프로그램은 ▲시간관리방법 ▲기억하기 ▲집중력 향상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학습기술에 대한 특강이 진행된다.

수강료는 심리검사비를 포함, 10만원이며 접수 및 문의는 아주대 홈페이지(www.i-aladin.com)나 아주학습능력개발연구실(031-213-0366)로 하면 된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신뢰성평가 전문가 양성 교육기관 산자부 기술표준원, 아주대 지정

아주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산업자원부 산하 기술표준원이 주관하는 ‘신뢰성평가 전문가 양성교육기관’으로 지정돼 국책연구소 연구원, 산업공학 전공 대학원생 등 600여명을 대상으로 내년 3월까지 전문가교육을 실시한다.

신뢰성은 부품이나 시스템 등이 주어진 작업환경에서 고장이 발생하지 않고 일정한 기간동안 원래의 성능과 기능 등을 유지하는 특성을 뜻하는 용어로 산업자원부는 내년까지 모두 1천400여명을 대상으로 신뢰성 평가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강사진은 김광섭 교수(기계 및 산업공학부)와 장준순 교수(〃) 등 27명으로 모두 360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인천대 2003학년도 정원조정안 신청

시립인천대(총장 홍철)는 IT(정보통신)분야 특성화를 위한 정보기술대학 신설과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입생 모집단위 광역화를 골자로 한 2003학년도 정원조정안을 교육인적자원부에 신청했다.

이 정원조정안에 따르면 IT분야 특성화를 위해 공과대학내 컴퓨터·정보통신학부를 확대 개편, 200명 규모의 정보기술대학을 단과대학으로 설립하고, 정보기술대학내 50명 정원의 멀티미디어시스템공학과를 신설한다.

또 6개 학과 80명의 정원을 감축하고 7개 학과 130명의 정원(80명 자체 정원 조정, 50명 증원)을 조정, ▲중어중국학과 5명 ▲컴퓨터공학과 10명 ▲정보통신학과 20명 ▲경영학부 15명 ▲무역학과 15명 ▲경계학과 15명과 신설 계획 학과인 ▲멀티미디어시스템공학과 50명 등이 증원된다.

자체 정원 감축 학과와 인원은 ▲전자공학과(야) 10명 ▲산업공학과(〃) 10명 ▲컴퓨터공학과(〃) 10명 ▲경영학부(〃) 10명 ▲무역학과(〃) 20명 ▲경제학과(〃) 20명 등이다.

이와 함께 학과(학부) 중심의 신입생 모집단위를 단과 대학별 계열 중심으로 변경, 24개 단위(12개 학부,12개 학과)인 모집단위를 14개(7개 계열,6개 학부,1개 학과)단위로 축소했다.

오는 2학기에 모집할 2003학년도 신입생 선발 수시 모집에선 국어국문학과, 수학과, 물리학과, 화학과, 생물학과, 생활자원관리학과, 국민윤리학과, 정치외교학과 등 8개 학과에서 모집정원의 30% 이내에서 전공예약제로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김용국기자 yong@kgib.co.kr

데이콤아이엔-인하공전 산학협력

NI(네트워크통합) 전문업체인 데이콤아이엔(대표 진영준)은 인하공업전문대학과 산학 협력에 관한 결연식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데이콤아이엔은 계절학기에 인하공전 학생을 대상으로 시스코 라우터 및 스위치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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