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도지청 무형문화재 공개행사

‘살아있는 문화재’ 인간문화재가 수원월드컵 축하를 위해 총출동한다.

경기도와 수원시는 2002 FIFA 월드컵 수원경기의 성공을 기원하고 한국의 전통문화예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2002 경기도지정 무형문화재 공개행사’를 7일부터 10일까지 수원 장안공원에서 개최한다.

여기에선 국가지정 및 경기도지정 무형문화재가 망라돼 수원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멋을 한껏 뽐내며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선보인다.

중요무형문화재 제98호 보유자인 오수복선생의 경기도당굿(수원) 공연을 시작으로 열리는 7일 개막행사에는 김복련의 승무살풀이(도지정 8호·수원), 김석동의 안성향당무(도지정 34호), 파주금산리농요(도지정 33호), 안성남사당놀이(도지정 21호) 등 신명나는 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오전 10시부터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경기도당굿은 월드컵 성공을 위한 축원굿으로 7∼8시간짜리를 4시간으로 줄여 선부정-도당모시기-제석굿-터벌림-신장, 대감굿-군웅굿-뒷전 등으로 진행된다.

상여회다리소리(무형 27호·양주)를 시작으로 문을 여는 8일 행사에는 임정란이 경기소리(도지정 31호), 고양송포호미걸이(도지정 22호), 김포통진두례(도지정 25호), 광명농악(도지정 20호) 등이 흥을 돋우고, 9일에는 이성희가 경기소리(도지정 31호), 박해일·박정임의 발탈(국가지정 79호) 그리고 포천메나리(도지정 35호) 등이 내·외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10일에는 이원형의 율창송서(도지정 32호)를 비롯, 김대균의 줄타기(국가지정 58호), 양주별산대놀이(국가지정 2호) 등이 초청돼 뛰어난 기예와 흥을 돋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부대행사로 수원시의 소목장(도지정 14호)·단청장(도지정 28호)·대목장(도지정 36호), 성남시의 나전칠기장(도지정 24호)·벼루장(도지정 26호)·대목장(도지정 36호), 안양시의 생칠장(도지정 17호)·악기장(도지정 30호), 안산시의 옥장(도지정 18호), 용인시의 군포당정옥로주(도지정 12호)·악기장(도지정 30호), 군포시의 방자유기장(도지정 10호), 화성시의 부의주(도지정 2호)를 비롯, 광주 안성 남양주 하남 구리 가평 양주군 등의 무형문화재 작품이 전시된다.

우리 전통의 명인과 장인들이 펼치는 이번 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경기도와 수원시의 정체성을 대내·외에 알리는데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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