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9년 제1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18살의 천재소년이 서른을 훌쩍 넘어 그만의 무대를 꾸민다.
조규찬이 오는 16일(오후 4시·7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사랑’을 모티브로 한 그의 콘서트 무대를 갖는다.
데뷔 당시 스포트라이트에 비한다면 그의 대중적 인지도는 아직도 제자리 걸음. 콘서트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도 그저 그를 재주 많은 작곡가 정도로, 또는 노래 잘하는 삼형제의 막내 정도로 기억한다. 그러나 그의 형 조규만의 ‘다 줄거야’, ‘보고싶어요’가 사랑을 받으며 그러한 이미지가 더욱 진해졌을 뿐이다.
최근 콘서트와 방송활동을 통해 팬들로부터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그이지만 10여년 동안 꾸준히 음악활동을 하고있는 조규찬은 가요계에서는 인정하는 실력파 뮤지션이다.
새로운 6집 앨범 ‘해빙’을 들고 나온 조규찬은 이전 작곡들과 또 다른 변화를 시도하면서 한층 더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선다. 특히 데뷔 앨범부터 자신이 만든 곡만을 고집하던 그가 대만가수의 노래를 리메이크 한 해빙의 타이틀 곡 ‘Baby Baby’는 그의 음악영역에서는 신선하기만 하다.
이번 공연에서 조규찬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보이스 칼라와 가창력으로 서정적이고 환상적인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또 라이브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권인 조규찬만의 열정도 공연을 즐기는 볼거리이다.
‘음악을 자신의 옷’이라고 표현하는 한 뮤지션의 패션쇼는 그를 기다리던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221-1082/ 이승진기자 sj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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