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현 콘서트

‘국내 최초의 록밴드 결성’, ‘한국 록의 대부’등 화려한 수식어가 항상 따라 다니는 음악인.

한국 록음악의 1세대로 기억되는 신중현씨가 그룹 시나위의 리더 신대철씨 등 세 아들과 함께 12, 13일 이틀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한 무대에 선다.

4부자가 한 무대에 서는 것은 지난 99년 힐튼호텔에서 열린 ‘너희가 록을 아느냐’에 이어 두번째로, 세종문화회관이 록에도 문호를 개방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1970년대 ‘대통령 찬가 거부사건’, ‘대마초 사건’등으로 가요계의 아웃사이더로 맴돌았던 그가 그 시절과 같은 장르인 ‘록’을 직접 연출해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리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3부로 진행될 이번 콘서트에서 신씨는 ‘빗속의 여인’, ‘미인’, ‘아름다운 강산’ 등 주옥같은 대표 히트곡을 신씨와 세아들이 악기를 하나씩 맡아 연주하고, 이어 전통적인 심플송들을 모아 한국적인 록의 기타연주의 진수를 보여준다.

또 신씨가 작곡한 곡 ‘꽃잎’이 삽입된 영화 ‘꽃잎’에 출연한 인연으로 이정현씨가 특별게스트로 출연한다.

자유와 저항으로 대변되는 록의 기본정신을 40여년의 음악인생을 통해 보여준 신씨는 지난해 폐교된 초등학교를 음악작업장으로 사용하며 한국 록을 전세계에 알리고 있으며, 현재는 후진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신씨의 곡 ‘미인’중 ‘한번보고 두번보고 자꾸만 보고싶네’라는 노래가사가 40여년동안 그의 팬들에게는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계속해서 보게끔 만드는 주문이 아니었을까.

공연은 12일 오후6시와 13일 오후3,6시 3차례 열릴 예정이다. (031)871-1964/이승진기자 sj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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