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삼성생명 PO행 확정

수원 삼성생명 비추미가 신세계 이마트배 2001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4강 플레이오프(PO)에 막차로 합류했다.

삼성생명은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성남 국민은행 세이버스와의 경기에서 ‘맏언니’ 정은순(32점·10리바운드)이 올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자신의 시즌 최고득점을 올리는 투혼에 힘입어 83대75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11승12패가 돼 5위 국민은행(9승15패)과의 승차를 2.5게임차로 벌려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4강 PO 진출을 확정했다.

만약 삼성생명이 이날 진다면 PO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은순은 승부처였던 3,4쿼터에서만 무려 21점을 몰아넣어 큰 경기에 강한 스타의 면모를 과시했다.

삼성생명은 3쿼터 중반까지도 국민은행의 빠른 공격에 밀려 44대52로 끌려갔지만 이 때부터 김계령, 박정은의 연속 득점에 이어 정은순이 9점을 혼자 집중시켰고 박선영이 자유투 2개로 가세, 59대58로 역전하며 4쿼터를 맞았다.

4쿼터 들어서도 삼성생명은 정은순이 첫골을 넣은 데 이어 이미선-정은순의 릴레이포가 터졌고 이미선이 골밑슛에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 경기 종료 6분34초전 68대61로 점수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삼성생명은 골밑에서 김계령이 2점, 정은순이 4점을 또 보태면서 4분 50초전 74대62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국민은행은 뒤늦게 양희연(16점)과 김경희(15점)가 3점슛 1개씩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편 오는 29일부터 3전2선승제로 열리는 4강 PO는 1위 신세계와 4위 삼성생명, 2위 현대와 3위 한빛은행의 대결로 치러진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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