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생명 비추미와 성남 국민은행 세이버스가 신세계 이마트배 2001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마지막 한장 남은 4강 플레이오프(PO)행 티켓을 놓고 23일 오후 2시 수원체육관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양팀 모두 3경기씩을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현재 2게임 차로 앞서 있는 삼성생명이 PO행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4위 삼성생명(10승12패)은 국민은행전에 이어 각각 1위와 꼴찌가 확정된 신세계(25일), 금호생명(26일)과 대결하고 5위 국민은행(8승14패)은 삼성생명전에 앞서 22일 금호생명과 경기를 갖고 26일에는 2위 현대와 맞붙는다.
일단 국민은행은 삼성생명과의 경기를 포함,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긴 상태에서 삼성생명이 1승2패를 해야 4강에 들 수 있기 때문에 삼성생명의 PO 진출이 유력한 상태다.
만약 국민은행이 22일 금호생명 전을 패하면 삼성생명은 4강을 확정짓고 편안한 마음으로 PO에 대비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국민은행이 이긴다면 다음날인 23일 양팀의 대결은 4강 진출을 가리는 마지막 일전이 되면서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대접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막판 4강 싸움을 위해 새 용병 나오미까지 영입하고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오히려 2연패의 부진에 빠져 다소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다.
반면 삼성생명은 지난 19일 현대전에서 패했지만 그 전까지 용병 에비야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3연승의 상승세를 타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다만 국민은행은 삼성생명의 국내 주전들이 체력 저하로 고생하고 있고 변년하 등은 부상 때문에 무리하기가 힘들다는 점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꺼져가는 희망의 불씨를 어떻게든 되살리려는 국민은행과 한층 여유있는 입장의 삼성생명이 4강을 향한 마지막 길목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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