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신세계 2강구도

‘수원 삼성생명이냐 광주 신세계냐’ 26일 삼성생명과 신세계전으로 막을 올리는 여자 프로농구 2001 여름리그의 판도는 지난 겨울리그 우승팀 삼성생명과 2000년 여름리그 정상 신세계가 정상을 다투게 될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 겨울리그에서 준우승했던 한빛은행(춘천)과 ‘전통의 강호’ 현대(청주)가 호시탐탐 우승을 엿보는 구도로 전개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삼성생명은 지금까지 통산 4번 우승한 강팀으로 정은순과 김계령이 지키는 골밑이 6개 구단중 최강이고 박정은, 변년하, 이미선 등의 가드와 포워드진도 국가대표급인 초호화 멤버를 자랑한다.

또 지난 시즌 국내 선수만으로 팀을 운용했을 만큼 탄탄한 전력을갖춘 신세계도 국가대표인 정선민, 이언주, 양정옥, 장선형 등이 모두 건재하다.

현재 외국 용병들의 기량이 검증되지 않은 가운데 국내 선수들의 전력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번 대회도 두 팀의 각축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번 리그는 최초로 지역연고제가 도입되고 경기수도 늘어난데다 서구 각국의 대표급 용병들이 영입되는 등 많은 변화가 예상돼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라는 견해도 만만찮다.

또 각 구단 용병들이 190㎝를 상회하는 장신 선수들인데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뛴 경력을 가진 선수들도 있어 이들이 얼마나 한국농구에 적응할지 여부가 각팀의 성적에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최하위를 도맡아온 금호생명(인천)의 경우 유일하게 용병 3명 보유에 2명 출전이 허용돼 이들이 뛰어난 활약을 보인다면 중상위권 판도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이번 리그의 판세는 현대, 한빛은행, 국민은행(성남) 등 중위권 팀들의 거센 도전을 삼성생명과 신세계가 어떻게 막아내느냐에 따라 좌우 될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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