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고 다양한 실험예술의 장이 될 ‘남양주 세계야외공연축제 2001’이 내달 25일부터 27일까지 남양주 새터 삼거리에서부터 서울종합영화촬영소 등에서 열린다.
남양주 세계야외공연축제 집행위원회(집행위원장 임진택)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북한강변의 자연공간 및 카페를 활용해 연극·무용·음악·마임·서커스 등 공연예술과 설치·행위·조각·도예·사진전시 등 미술장르를 다양하게 펼친다.
또 독일·프랑스 등 해외 5개국의 작품 및 국내 기획공연 2작품을 공식초청 공연하며, 공모를 통한 자유참가 공연 ‘프린지(Fringe)’, ‘카페예술제’, ‘야생화 전시회’, 세계축제감독 초청 심포지엄 등도 열린다.
‘자연과 인간, 환경과 생명’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의 개막식은 25일 새터 호반 갤러리 리즈 야외공간에서 김덕수와 사물놀이 ‘한울림’ 공연에 이어 영월 뗏목과 황토돛배가 만나는 강상퍼포먼스 등을 펼친다.
해외 공식초청작품 중 독일 순회 이동극단 수레와 바퀴(Ton und Kirschen)의 ‘닥터 파우스트’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것으로 크리스토퍼 말로우의 판폰을 기초로 하며, 세계적인 프랑스 안무가 카린 사포르타(Karine Saporta)의 ‘잠자는 미녀(La Belle au bois dormant)’도 선보여진다. 이밖에 캐나다 거리광대 ‘다도(Dado)’와 일본 마임광대 ‘오꾸다’ 등 1인 광대의 재미있는 마임도 만날 수 있다.
국내 기획초청작품에는 두물워크숍과 한국페스티벌앙상블이 음악무용극 스트라빈스키의 ‘병사이야기’와 마당극 ‘해랑과 달지’ 공연을 펼친다.
야외공연 축제의 기본정신인 자유로운 참여에 바탕을 둔 ‘자유참가작 공연’에는 예술가 및 단체들의 자유참가신청을 받아 21개 작품을 선정했다.
먼저 음악부문에 금관악기·목관악기 앙상블, 오성과 한음의 판소리 공연, 소리타래 궁의 전통타악연주가 열리며, 무용에는 김용철 섶 무용단의 ‘붉디, 붉은…’, 김은이 짓 무용단의 ‘태평무 변주’, 김선미의 ‘월영일시무’ 등이 펼쳐진다.
연극부문은 문화광광부 전통연희개발작품인 놀이패 우금치의 ‘쪽빛 황혼’을 비롯해 극단 길라잡이의 마당극 ‘밥’, 김헌근의 모노드라마 ‘호랑이 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이밖에 동춘서커스, 택견, 어린이 연극, 마임, 퍼포먼스 등도 관람할 수 있다.
한편 특별행사에는 우리나라 산야의 야생화 전시를 비롯해 환경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환경관련 공연·전시·설치작품과 한강물 살리기 캠페인 등을 펼치고, 남양주 및 양평, 광주, 구리 등지의 유기농업단체가 주관해 유기농업체험행사를 갖는다. 문의 592-5993
/이상범·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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