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대 홈런포 불붙었다

침묵하던 현대 유니콘스의 홈런포가 불을 뿜으며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현대는 15일 인천구장에서 벌어진 2001 삼성 fn·com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홈런 4발을 터뜨리는 활발한 타격에 힘입어 8대4 더블스코어로 승리를 거두며 2연패를 설욕했다.

현대는 1회초 전준호의 볼넷과 심정수의 좌중간 안타로 만든 1,3루의 득점기회에서 필립스의 좌익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2사 2,3루에서 이명수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단숨에 3대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현대는 1,2회에서 호투하던 선발 마일영이 급격한 난조를 보이며 연속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고, SK 최태원의 번트를 마일영이 악송구 한 점을 헌납했다.

이어 SK는 현대 유격수 박진만의 실책과 양용모의 투수앞 번트로 2점을 보태 3대3 동점을 만든 후 2사 2루에서 강혁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4대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의 화력이 불을 뿜기 시작한 것은 5회 부터.

현대는 지난해 홈런왕 박경완이 5회 중월 솔로 홈런으로 다시 동점을 만든 후 7회에는 이날 승리의 수훈갑인 필립스가 우중월 투런 홈런을 때려내 6대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현대는 8회 그동안 부진했던 퀸란이 올 시즌 마수걸이 좌월 솔로 홈런에 이어 박진만이 역시 좌월 1점짜리 랑데뷰 홈런을 날려 기분 좋은 1승을 거두었다.

마일영에 이어 4회 두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현대의 신철인은 4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4경기만에 시즌 첫승을 기록했으며, 필립스는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한편 대구에서는 삼성이 장단 13안타를 작렬시키며 LG에 13대2로 대승을 거둬 이날 해태에 0대5로 완패한 한화를 제치고 단독 1위에 올라섰다.

잠실서는 원정팀 롯데가 두산을 6대1로 꺾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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