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3일 “올해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실업대책을 착실히 세우라”고 민주당 이해찬정책위의장에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 의장으로부터 정책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구조조정을 통해 국내경제가 나아질만한 상황에서 외국의 경제여건이 나빠졌다”면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 의장이 전했다.
이와 관련, 이 의장은 “당초 실업자가 107만명에서 100만명 이하로 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일본 경제의 장기침체와 미국 경제의 조속한 활성화 어려움 등으로 인해 현재 실업자가 103만명으로 잠정 추계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 대통령은 또 “(민주-자민-민국당간) 3당 정책연합을 김중권 대표와 상의해서 잘 이끌어가라”고 당부한 뒤 ‘조만간 3당 대표간 회동이 있을 것 같다’는 이 의장의 보고에 “대표 회동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고 이 의장은 전했다.
공교육 문제와 관련, 김 대통령은 “교원이 부족하다는 얘기가 있으나 일단 교원수급이 예정대로 안된 분야가 있는 만큼 수급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남궁 진 정무수석이 배석한 이날 보고에서 이 의장은 “당 정책위의 실무능력을 강화하겠다”고 건의했다.
한편 이 의장은 공교육 문제와 관련해 야당이 자신을 교육위 증인으로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그 문제로 인해 정치공방을 벌이는 것은 교육에 좋지 않다”면서 거부의사를 분명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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