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대 웃고 SK 울고

수원 현대가 안정된 투수진에 힘입어 웃은 반면 인천 SK는 ‘다이너마이트 군단’LG에 홈런 6방을 맞으며 힘없이 주저 앉았다.

20일 각각 수원구장과 인천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현대가 롯데를 3대0으로 꺾었다.

양팀 선발투수의 역투가 돋보인 이날 경기에서 지난 해 다승과 탈삼진 1위에 올랐던 현대 선발 임선동은 선발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고졸 2년생 마일영은 3이닝을 4삼진, 1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해 한결 안정된 투구내용을 펼쳤다.

롯데 선발로 나선 외국인투수 기론은 5이닝동안 2안타와 볼넷 1개로 1실점해 패전투수가 됐지만 삼진을 무려 11개나 뽑았다. 140㎞ 중반의 힘있는 직구와 현란하게 떨어지는 서클체인지업으로 현대 타선을 요리한 기론은 1회에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고 2회부터는 5회까지 매이닝 삼진 2개를 추가했다.

반면 LG는 홈런 6방을 몰아쳐 SK를 15대1로 대파했다. LG는 1회 FA 출신 홍현우가 3점홈런으로 포문을 열자 4회 양준혁이 3점에 이어 김재현(5회) 김재학(7회), 로마이어, 손지환(이상 9회)이 각각 1점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화려한 ‘홈런쇼’를 펼쳤다.

지난 13일 삼성전에서 2와 ⅓동안 6안타로 5실점했던 SK의 억대 신인 정대현은 이날 다시 2이닝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4안타로 3실점, 벤치를 실망시켰다.

한편 한화는 두산을 3대2로 물리쳐 시범경기 첫 승을 올렸으며, 삼성은 선발투수 임창용의 호투로 해태를 5대4 역전승, 시범경기 5연승을 달렸다.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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