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SBS가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6강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SBS는 14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6강 플레이오프 3차 최종전에서 지난해 신인왕 김성철(25점·3점슛 5개)과 용병 데니스 에드워즈, 리온 데릭스(이상 21점)의 활약에 힘입어 우지원(24점·3점슛 6개)이 분전한 인천 신세기와 연장전 끝에 96대92로 승리했다.
이로써 SBS는 2승1패를 기록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반드시 4강에 오른 선례를 이어갔다.
SBS는 오는 17일부터 정규리그 1위인 수원 삼성과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를 벌이게 됐다.
SBS의 수훈갑은 그동안 부상으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던 지난 시즌 신인왕 김성철과 노장 김상식.
김성철은 팽팽한 승부의 균형이 신세기의 주포 캔드릭 브룩스(22점)와 요나 에노사(17점), 조동현(12점)의 연속 득점으로 73대80까지 뒤져 신세기 쪽으로 기울던 4쿼터 중반 통렬한 3점포 2개를 잇따라 터뜨렸다.
2쿼터에 잠깐 모습을 비쳤다가 4쿼터에 다시 투입된 김상식도 곧바로 역전 3점포를 작렬, 팀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신세기의 조동현에게 레이업을 허용해 동점으로 정규 4쿼터 경기를 82대82로 마쳐 연장전에 돌입하자 SBS는 부진하던 에드워즈가 6점을 뽑아내고 김상식이 4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특히 SBS는 92대87에서 리온 데릭스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고 이어 김상식도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신세기는 87대90에서 에노사가 잇따라 2차례 얻은 자유투 4개를 모두 놓쳐 역전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신세기는 우지원이 3점포 6개를 포함해 24점을 따내고 어시스트 6개까지 보태며 분전했으나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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