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SBS와 청주 SK가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에서 나란히 기선제압에 성공, 4강 진출의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정규리그 4위 SBS는 1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용병 듀오’인 리온 데릭스와 데니스 에드워즈가 나란히 26점 15리바운드씩을 기록한 데 힘입어 창단 후 플레이오프에 처음 나선 5위 인천 신세기를 81대70으로 물리쳤다.
또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나선 SK도 11일 홈 1차전에서 6위 대전 현대에 80대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BS와 SK는 3전2선승제의 6강전에서 먼저 1승을 거둬 4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프로농구 출범 이후 지금까지 플레이오프 6강전에서 첫판을 이긴 팀이 모두 4강에 진출했었다.
SBS는 1쿼터에서 데릭스와 에드워즈의 부진으로 18대22로 뒤졌으나 2쿼터에서 김성철(11점)이 3점슛 2개를 포함 8득점을 기록했고, 데릭스가 골밑에서 활약해 36대36으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 SBS는 은희석과 교체 투입된 김상식이 고비마다 3점포를 터뜨리고 에드워즈의 ‘막슛’과 데릭스의 골밑슛이 살아나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돌려놓아 57대53으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았다.
SBS는 경기 종료 2분14초 전까지 에드워즈와 데릭스, 은희석이 21점을 합작하는 동안 실수가 많아진 신세기의 공격을 단 11점으로 막으며 78대54로 앞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신세기는 우지원(20점)과 홍사붕(14점)이 분전했지만 기대했던 요나 에노사(14점)와 숀 더든(5점) 두 용병이 부진한데다 막판 잦은 실책까지 겹쳐 플레이오프 첫 승을 놓쳤다.
한편 SK는 로데릭 하니발의 슛 호조와 서장훈(19점)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이상민(20점)을 앞세운 현대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힘겹게 1승을 올렸다.
SK는 이날 경기에서 줄곧 앞서나가다 4쿼터들어 끈질기게 추격한 현대에 역전의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경기 종료 1분33초전 서장훈의 골밑슛으로 77대70으로 점수차를 벌려 승부를 갈랐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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