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순례>경희대학교

경희대학교는 지난해말 대학정보 홈페이지인 마이스쿨(http://www.myschool.co.kr)이 실시한 희망대학 선호도에서 1위를 차지한 대학이다.

또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실시한 각종 대학평가에서 96,97,98년에 걸쳐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되기기도 했다.

사실 서울에 소재한 대학의 지방캠퍼스는 그동안 부속기관으로 치부돼 온게 사실이다. 하지만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는 다른다. 서울캠퍼스가 ‘연구중심의 대학’이라면 수원캠퍼스는 ‘첨단과학과 지역중심’의 대학으로 특화돼 있다.

경희대학교는 21세기를 맞아 대학발전계획인 ‘비전2000계획’을 수립해 각 학문 분야별로 특장점을 살리는 한편 최적의 교육환경과 연구시스템을 구축,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성장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당면 목표는 2020년도 세계 50대 명문대학 진입이다.

◇ 독특한 입시제도 및 학사관리

새천년을 맞아 국제화 정보화 마인드를 갖춘 국제적인 리더를 길러낸다는 것.

이를 위해 수시 및 특차모집에서 토플 및 토익성적으로 모집하는 국제화 특기생과 발명가, 특수재능보유자, 컴퓨터 등 정보화 특기자 전형 등 다양한 선발제도를 도입했다.

컴퓨터언어학습센터(CALLAB)를 개원해 본격적인 멀티미디어 어학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함께 살아있는 외국어교육을 위해 9개국 7개언어 29개 채널로 교내 종합위성방송망(KINET)을 구축해 놓고 있다.

◇ 학생중심의 교육제도

모든 학생이 소속 학부에서 둘 이상의 전공과정을 이수하는 복수전공제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국문과 학생에게 사회학과 언론정보학을 함께 공부하도록 해 다큐멘타리전공이라는 타이틀을 함께 부여한다.

또 경제과의 경우 선물환과 컨설팅을 함께 가르쳐서 기업에서 재교육을 받지 않고 바로 적용할수 있도록 했다.

입학정원의 20%까지 전과를 허용하는등 범위를 확대시켰다.

수요자중심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 정보화교육

1991년에 LAN(근거리통신망)을 구축, 3개 캠퍼스를 하나로 연결했다.

지난95년에는 이화여대, 한양대, 경북대 등 전국의 8개 대학이 원격강의를 하는 가상대학이라는 첨단프로그램을 가동, 재학생이면 누구나 원하는 대학의 과목을 수강할수 있고 시험은 물론 학점도 온라인화 돼있다.

재택수업, 재택졸업을 현실화 한 것.

특히 학생들이 편리하게 인터넷을 검색할수 있도록 총 4곳의 인터넷 까페를 운영하고 있다. 경희홈페이지 경진대회, 스크린 세이버프로그램 개발대회 등 다양한 대회를 개최, 학생들의 컴퓨터 운용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 국제화교육

학점교류, 상호교환학생제도와 멀티미디어어학교육을 실시하는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의 국제화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자매결연을 맺고 있거나 상호교환학생제도를 공동운영하고 있는 대학은 미국 시라쿠스대학교, 일본 리쯔메이칸(입명관)대학교, 러시아 모스크바대학교, 중국 베이징대학교등 세계 36개국 144개교.

교환학생으로 선발돼 1년이내 유학할 경우 자매대학에서 취득한 학점이 그대로 인정된다.

수원캠퍼스에는 유독 유명연예인이 많다.

이 대학 포스트모던음악전공학과에는 ‘Please’로 데뷔해 ‘널잊을수 있게’등을 부른 발라드의 왕자 이기찬을 비롯, ‘하늘색 꿈’을 리메이크해 데뷔한 이래 ‘성인식’‘달빛의 노래’‘환상’을 히트시킨 박지윤, 그리고 인기정상의 남성댄스그룹 god맴버인 김태우, 손호영이 경희인이다.

또 혼성4인조그룹 S#arp의 서지영, ‘1TYM’의 송백경은 새내기가 됐고 청강문화산업대 소프트웨어학과에 휴학중이던 god의 윤계상도 올해 2학년에 편입했다.

이와함께 정상의 여성댄스그룹 ‘핑클’의 성유리, 옥주현외에도 SBS남자셋 여자셋의 김진, 슈퍼모델 이선진은 연극영화를 전공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관계자는 “밀티미디어창작전공에도 음악활동을 하는 연예인이 많다” 며“수원캠퍼스가 21세기 연예인으로 산실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경희대학교는 색깔있는 대학으로 정평이 나있다.

신갈호수를 끼고 있어 주변경관이 빼어난데다 조형물마다 특색있고 아름답다.

총 6천400여평 고모에 마치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을 연상케하는 돌기둥, ‘사색은 진리를 뚫어본다’‘의지는 대망을 성취한다’하고 쓰여진 두개의 석탑, 분수대, 좌우로 늘어선 정겨운 벤취, 사색을 위한 배려가 곳곳에 배어있다.

이곳은 이제 인근 주민들의 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우주과학관(천문대)에 있는 반경 76cm망원경 국내 대학보유최대 규모로 지난6년전 ‘슈메이커·레비9’ 혜성·목성 충돌을 관측한데 이어 지난97년3월 헤일·밥 혜성 공개관측회를 열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벚꽃길과 진달래동산 등 수원캠퍼스 서천8경은 항상 경희인의 추억속에 남아있다.

/심규정기자 kjshim@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